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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3년5개월만에 반등…동부산권 상승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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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원도심은 하락 지속…전셋값은 15개월째 상승 이어져
10·15 부동산 대책 미반영…"동부산권 가격 상승 빨라질 것"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무려 3년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0월 13일 기준)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간 누계로 0.03% 상승했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2년 6월 이후 3년여간 꾸준히 하락하다가 지난 9월 초부터 5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고, 이번에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동부산권 주거 선호 지역의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수영구의 상승률은 지난 9월 다섯째 주 0.14%에서 이번에 0.25%로 뛰었고, 해운대구의 상승률도 0.07%에서 0.20%로 상승했다.
또 동래구는 0.08%에서 0.13%로, 연제구는 0.03%에서 0.05%로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서부산권과 원도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 지역 내 편차도 커졌다.

10월 둘째 주 부산 아파트 전셋값은 2주간 누계로 0.09% 오르며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째 상승 랠리를 보였고, 상승폭은 9월 다섯째 주 0.07%보다 0.02% 포인트 커졌다.
동래구(0.25%)는 명륜·온천동, 남구(0.13%)는 문현·대연동, 해운대구(0.13%)는 재송·우동 위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수도권 부동산 규제 정책의 여파로 동부산권 주거 선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의 투자성 자금이 부산으로 내려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이미 상승세가 뚜렷한 동부산권의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도 "강력한 규제로 수도권에 투자할 수 없게 된 애매한 규모의 자금이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주거 선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와 다음다음 주 동부산권의 매매가격에 반영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youngkyu@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