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대표팀의 대단한 승리, 그 이면에 무리한 선수 기용이 있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풋볼채널은 15일 '스페인 언론에서 구보 다케후사의 브라질전 출전 강행에 의문을 가졌다'라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3대2 대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3번의 맞대결에서 2무11패로 단 한 차례도 브라질을 이겨본 적이 없었던 일본은 14번째 도전에서 마침내 브라질을 꺾었다.
전반 파울루 엔리케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연속실점하며 0-2로 끌려갔던 일본은 후반에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미나미노 다쿠미, 나카무라 게이토, 우에다 아야세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2골의 격차를 뒤집었다. 이후 일본은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9월 A매치부터 이어진 무승을 브라질을 상대로 끊어내고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무리한 선수 기용이 있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스페인 언론에서 나왔다. 바로 구보 다케후사의 기용이다. 풋볼채널에 따르면 스페인의 풋볼판타지는 '모리야스 감독은 발목의 붓기 때문이 소속팀에서도 경기를 나서지 못한 구보를 배려 없이 기용했다'며 '전체 연습에 1회 밖에 참가하는 것에 그쳤음에도 브라질전에 선발됐다. 구보는 아마 레알 소시에다드에 돌아가면 다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했다.
앞서 구보는 10월 A매치를 앞두고 소속팀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발목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메디컬 팀을 통해 상태를 전달받고 그를 소집했지만, 당장 훈련도 소화하지 못하며, 파라과이전 출전도 불발됐었다.
파라과이전 당시 구보의 출전이 이뤄지지 못하며 일본의 공격은 답답했다. 구보는 그간 일본 대표팀이 A매치에서 다른 자원을 점검하는 과정에서도 빠지지 않았던 자원이다. 모리야스 감독이 가장 믿고 기용하는 선수라는 의미다. 그런 선수가 남미 강호들을 상대로 뛰지 못한다면 전력 공백이 클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을 상대로 모리야스는 구보의 출전을 결정했다. 선발로 출전한 구보는 후반 9분까지 54분가량을 소화하며 적지 않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다만 구보가 정상적인 몸 상태에서 경기를 소화했을지는 알 수 없다.
모리야스 감독으로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이미 핵심 중 한 명인 미토마를 소집하지 못했다. . 미토마는 지난 9월 A매치까지도 일본 대표팀에 승선했던 주축 중 한 명이다. 지난 2022년 대표팀 승선 이후 꾸준한 활약과 함께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모리야스 감독이 신뢰하던 자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부상과 함께 경기를 소화할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구보를 이번 브라질전에 기용했지만, 무리한 기용이었다면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구보의 무리한 기용 여부는 소속팀 소시에다드에서 검사를 한 이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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