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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은염 지수 높을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 ↑…올바른 양치습관으로 잇몸병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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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은 '세계 유방암의 날(World Breast Cancer Day)'이다.

보건복지부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가 전체 신규 여성 암 환자의 약 21.8%인 2만9391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지난해 여성 유방암 관련 진료 인원은 신규 발생 환자 수를 포함해 2015년 대비 95.7% 증가했다. 특히, 유방암은 대장암, 폐암, 위암 등 타 암종에 비해 40대 이하 젊은층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은 주로 유관이나 소엽과 같은 유방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암세포는 혈류와 림프관을 따라 뼈, 폐, 간, 뇌 등으로 전이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잘 알려진 위험 요인으로는 여성호르몬, 유전적 요인, 식습관과 같은 생활 습관이 있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잇몸병과 유방암 사이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네이처 자매지)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서는 치은염 지수가 높을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연구팀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치은염 지수와 다양한 유방암 위험 요인을 함께 분석했으며, 체질량지수, 가족력, 호르몬 요인 등을 보정한 후에도 치은염 지수가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결국 잇몸병은 구강을 넘어 전신 건강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습관과 정기적인 구강 관리로 잇몸병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플라그는 주로 치간과 잇몸선에 쌓여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양치할 때 특히 신경 써 닦아야 한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권장한다. 이 방법은 칫솔을 연필 잡듯 가볍게 쥐고, 칫솔모를 45도 각도로 잇몸선에 댄 뒤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하게 진동시키고, 이어 손목을 이용해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내리는 방식이다.

표준잇몸양치법을 실천할 때는 '힘 조절'이 중요하다. 과도한 힘으로 양치하면 오히려 잇몸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동 칫솔로 힘 조절이 어렵다면 음파전동칫솔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미세한 음파 진동으로 발생한 공기방울이 치간과 잇몸선을 부드럽게 세정해, 과도한 압력으로 인한 잇몸 손상 위험을 줄여준다.

필립스 소닉케어의 임상 연구 결과, 음파전동칫솔은 수동칫솔보다 잇몸 건강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 소닉케어 '9900 프레스티지'를 사용한 집단은 치은염이 29.99%, 잇몸 출혈이 74.08%, 플라그가 28.66% 감소했다.

잇몸병 예방의 기본은 올바른 양치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0-1-2-3 양치습관'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원칙을 담고 있다. 양치할 때는 잇몸에 무리 없이 힘을 조절해야 하며, 식사 후에는 가급적 바로, 늦어도 1분 이내에 양치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최소 2분 이상 충분히 시간을 들여 치간과 잇몸선을 중심으로 꼼꼼히 닦아야 한다. 삼시 세끼를 기준으로, 하루 세 번 이상 양치하는 습관을 지키면 잇몸병 예방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잇몸병은 전신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적기에 치료하는 것만큼 예방도 중요하다"며, "특히 호르몬 변화로 여러 질환에 취약한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올바른 양치습관을 통해 잇몸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전신 건강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