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아들 지호와의 소소한 일화를 공개했다.
1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대치동 소아정신과 경력 20년의 손성은 박사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아이들에게 격려와 칭찬, 응원을 많이 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독이 되는 칭찬도 있다더라"고 물었다. 손 박사는 "부모님들이 굉장히 많이 하는 말이 '결과는 어떻든지 너의 성실한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는데 굉장히 무서운 말이다. '내가 볼 때마다 너는 공부를 하고 있어'라는 말과 비슷한 거다. 이런 말들이 도리어 아이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이 현재 어떤 마음의 상태인지 그걸 스스로 가늠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정답이 있고, '책에서 본 내용을 빨리 아이한테 적용해야지' 이런 게 아니라 내가 마음, 몸의 공부가 되고 내 마음이 균형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인간은 이런 게 어렵기 때문에 매일 부모님도 공부하고 스스로 성장시켜야 한다. 자식을 키운다는 건 자기 자신을 위해서 도를 닦아야만 하는 과제를 죽을 때까지 부여받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도를 닦는다는 표현이 너무 딱 맞는 거 같다"며 깊이 공감했다.
이후 유재석과 조세호는 부모와 자녀의 대화를 주제로 상황극을 선보였고, 손 박사는 "서로 소통하면서 웃지 않았냐. 아이들은 농담도 굉장히 좋아한다. 진지한 이야기보다는 아이를 웃게 만드는 포인트와 부모님의 미소가 아이한테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박사님 말이 와닿는 게 최근에 (아들) 지호한테 갑자기 5만원을 줬더니 되게 좋아하더라. 특별한 날도 아니고 갑자기 가다가 5만 원 주면서 '뭐 사먹어'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더라"며 웃었다. 이를 들은 조세호는 "지호한테는 예상에 없던 일이나 보너스였을 거다"라고 말했다.
손 박사는 "유머도 그렇고 예측이 안 돼야 재밌는 거 아니냐. 그것도 매일 주면 식상해진다"고 했고, 유재석은 "오랜만에 갑자기 5만 원 줬더니 너무 좋아하더라. '이거 주시는 거냐'라고 하더니 '뭐 사먹어야지'라고 했다"며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