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MBC 대표 장수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가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배우 김하영이 속상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하영은 16일 "신혼여행 첫날 발리에서 갑작스런 이 소식을 듣고 행복해야 할 신혼여행이 행복할 수가 없었다. 22년 함께한 가족 같은 우리 '서프라이즈' 식구들과의 헤어짐. 나도 타지에서 이렇게 속상한데 내가 없는 시간 동안 촬영 현장에서 서프 식구들은 어떤 기분일까"라고 토로했다.
김하영은 "수만 가지의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히며 나의 신혼여행은 울다 웃다를 반복.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너무 긴 신혼여행과 명절까지 겹쳐서 나에게 남은 촬영은 단 2회분, 조바심이 나서 미칠 것 같았다"고 속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촬영 현장에 돌아오니 모두가 아무 말이 없다. 내가 22년간 오던 '서프라이즈' 현장 같지가 않았다. 나의 마음과 같은 것이겠지"라며 "내일 드디어 마지막 촬영 날이다. 언젠가는 올 거라는걸 알았지만, 그래도 인정하기 싫었던 것 같아. 모두 웃으면서 촬영할 수 있길. 내일 만나, 그리고 다시 만나자"라고 '서프라이즈'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16일 MBC에 따르면 '서프라이즈'는 오는 26일 1185회 방송 후 23년에 걸친 레이스를 잠시 멈춘 뒤 내년 초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다.
무려 23년을 달려온 '서프라이즈'는 프로그램 재정비를 거쳐, 내년 초 새로운 포맷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종영이 아닌,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것인 만큼 2026년 초 다시 돌아올 때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김하영은 2004년부터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로 출연해 무려 22년을 함께 한 사이. '서프라이즈 걔'라는 애칭까지 얻은 김하영은 '서프라이즈'의 재정비 소식에 속상한 심경을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김하영 글 전문
신혼여행첫날 발리에서 갑작스런 이소식을 듣고
행복해야할 신혼여행이 행복할수가 없었다..
22년 함께한 가족같은 우리 서프라이즈 식구들과의 헤어짐,
나도 타지에서 이렇게 속상한데
내가 없는 시간동안 촬영 현장에서 서프식구들은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버린 나의 장금이들..
마지막은 지켜주고 싶었는데..
수만가지의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히며
나의 신혼여행은 울다 웃다를 반복
종영까지 얼마남지 않았는데 너무 긴 신혼여행과 명절까지 겹쳐서
나에게 남은 촬영은 단 2회분, 조바심이 나서 미칠것 같았다.
촬영현장에 돌아오니 모두가 아무말이 없다.
내가 22년간 오던 서프라이즈현장같지가 않았다.
나의 마음과 같은것이겠지.
22년을 함께 했건 1년을 함께 했건,
모두 서프라이즈 식구들이니까..
내일 드디어 마지막 촬영날이다.
언젠가는 올거라는걸 알았지만, 그래도 인정하기 싫었던것 같아.
모두 웃으면서 촬영할 수 있길
내일 만나, 그리고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