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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쉰 폰세'는 어떤 모습일까 → 삼성은 '6이닝 2실점'만 해도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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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5일을 쉬고 나온 '절대 에이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는 얼마나 위력적일까. 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끌어내려도 성공이라고 할 만 하다.

폰세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폰세 공략 여부가 이날 경기 최대 관전포인트다.

폰세는 정규시즌 승률 94.4%(17승 1패)의 절대 에이스다. 한화는 폰세가 나온 29경기에서 21승 2무 6패를 기록했다. 폰세는 180⅔이닝 평균자책점 1.89에 탈삼진 252개를 수확했다. 다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리그 1위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쉬고 나오면 더욱 강해진다.

폰세는 4일 휴식 등판 시 3경기 17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이 3.71로 비교적 높았다. 6일 이상 휴식을 취했을 땐 10경기 62⅔이닝 10실점(7자책) 평균자책점 1.01을 기록했다. 이닝 소화력과 실점 억제력 모두 상승했다.

폰세는 지난 1일 인천 SSG전에 마지막으로 출전했다. 무려 15일 동안 체력을 보충했다.

폰세는 9월부터 다소 지친 모습을 노출했다. 4경기 23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3.52로 '난공불락'까지는 아니었다. 2주 이상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이러한 불안요소까지 해소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올해 삼성전은 표본이 적다. 딱 한 차례 만났다. 7월 30일 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삼성은 폰세를 상대로 김성윤이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때렸다. 양도근 구자욱 이재현 디아즈도 안타를 하나씩 쳤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삼성은 그래도 승부를 보려면 7회 이전에는 폰세를 끌어내려야 한다.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도 페이스가 좋다. SS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6이닝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6회까지만 접전으로 끌고 가도 폰세를 강판시킨다면 이후에 칼을 뽑아볼 만하다.

한화는 폰세에게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바랄 것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LA 다저스의 원투펀치 블레이크 스넬(8이닝 무실점)과 야마모토 요시노부(9이닝 무실점 완봉승)가 보여준 환상투가 한화가 바라는 그림일 것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