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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논란의 중심이었는데…' 후배 먼저 챙긴 김민재→'원 팀' 외친 이강인, 그렇게 더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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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지수가 이번에는 아쉽게 뛰지 못했지만….", "(대한민국이) 한 팀이 돼서…."

한때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는 경기 뒤 후배를 먼저 챙겼다. '하극상 논란'을 야기했던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은 '원 팀'을 외쳤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이 10월 A매치를 마무리했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에 0대5로 패했지만, '복병' 파라과이를 2대0으로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김민재와 이강인의 활약이 있었다. 김민재는 브라질전에선 센터백의 중심, 파라과이전에선 왼쪽 스토퍼로 나섰다. 김민재는 수비 포지션을 바꿔가며 제 몫을 해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다양한 옵션을 펼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이강인은 파라과이전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며 오현규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김민재와 이강인은 '홍명보호'의 핵심이다. 경기력이나 전술 수행 능력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다만, 둘은 그라운드 밖에서 논란을 야기한 적이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 뒤 팬들과 대치한 일이 있었다. 이강인은 카타르아시안컵 뒤 하극상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시간의 흘러 경기장 밖에서도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민재는 파라과이전이 끝난 뒤 '막내' 수비수 김지수(21·카이저슬라우테른)를 챙겼다. 김민재는 "이번에 아쉽게 (김)지수는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이라며 어린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김)주성이나 (이)한범이 등 어린 선수들. (이)태석이나 (설)영우도 그렇고 측면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말을 많이 하라고 얘기한다. 앞 선에 서는 선수들을 컨트롤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아직 조금 어색해 하는 것 같다. 다음에 들어왔을 때는 더 잘 할 것 같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지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하지만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민재는 막내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강인은 '원팀'을 외쳤다. 그는 "모든 선수, 코치진이 한팀이 돼서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려고 준비한다. 앞으로 월드컵 본선에 가려면 몇 번의 소집이 더 남았는데, 그 소집에서도 최대한 잘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에 가서도 우리만의 장점이 뭐고 어떻게 플레이 해야 하는지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한 팀이 돼서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어떤 플레이를 하든 도우며 하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다. 월드컵에서도 브라질, 파라과이 같은 강한 상대를 만날텐데 그때도 한 팀이 돼서 서로 도우며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와 이강인의 그라운드 밖 성장은 홍명보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각자의 소속 클럽으로 돌아간 태극전사들은 11월 A매치 때 다시 만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