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배우 나기수가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장무식 씨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배우 나기수가 출연해 아내를 떠나보낸 뒤의 일상을 공개했다.
공연을 마치고 집에 들어선 나기수는 "무식 씨, 나 왔어요"라고 조용히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인기척이 없는 집은 적막했다.
그는 "미나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지 1년 반 정도 됐다. (아내를) 쉽게 보내기가 정말 쉽지 않더라"며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나기수는 2019년 가수 미나의 어머니인 장무식 씨와 재혼했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술을 안 마시면 혼자 견디기 힘들다. 미나 엄마랑 있을 땐 술을 끊었는데, 하늘나라로 간 뒤엔 도저히 못 견디겠더라"며 고백했다.
새벽이 오면 나기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달리기에 나선다. "잠이 안 오는 새벽엔 안양천이 좋다. 뛰고 나면 조금은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대학로 연습을 마치고 있는데, 오후 3시쯤 딸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말에 뛰어갔는데, 이미 인공호흡기를 하고 있더라. 뇌사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딸 미나가 욕실에 쓰러진 엄마를 발견해 급하게 병원을 찾았지만, 심정지 상태였다고. 나기수는 "상상도 못 했다. 말문이 막히더라"고 덧붙였다.
그의 큰딸은 "아빠의 재혼을 처음엔 반대했었다. 그런데 미나 어머니를 만나고 아빠가 정말 많이 변했다"며 "이제는 고마운 분이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미나와 사위 류필립이 영상통화로 나기수의 안부를 전하며 "외롭지 않게, 바쁘게 사시는 게 좋다"고 위로했다.
나기수는 아내의 납골당을 찾아 "여기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날 일도 잘 된다"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그는 "미나 엄마가 4년 동안 96세 어머님을 모셨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단한 사람이었다"며 끝내 목이 메인 채 말을 멈췄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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