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공백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 토트넘의 1월 이적시장도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영국의 TBR풋볼은 16일(한국시각) '토트넘과 맨유가 1월에 앙투안 세메뇨를 영입할 가능성이 평가됐다'라고 보도했다.
2025~2026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선임으로 변화를 택한 토트넘은 기대 이상의 성과와 함께 순항 중이다. 리그에서도 3위에 올랐으며,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패배 없이 나아가고 있다. 다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공격에서의 답답함이 토트넘 팬들을 실망시키는 경기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공격의 부진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10년 동안 토트넘 최전방의 한 축을 책임졌던 손흥민과 이별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후 손흥민은 재계약 대신 토트넘과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원했고, 구단도 손흥민의 선택을 존중했다. 당초 손흥민이 LA FC 유니폼을 입을 당시만 해도 손흥민의 이적은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일부 언론은 "손흥민은 기력이 소진되어 잔부상에 시달리고 평소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고 지난 시즌을 평가하며 공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 공격진은 해결사가 부재하고 있다. 히샬리송, 마티스 텔, 사비 시몬스, 윌손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등 좌측에서 출전할 수 있는 자원 대부분이 득점력이 부족하다. 우측에 모하메드 쿠두스라는 새로운 에이스 후보가 등장하기는 했으나, 손흥민 수준의 득점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토트넘은 결국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후임자를 다시 찾을 계획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세메뇨다. 2024~2025시즌 당시 42경기에서 13골6도움으로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기량은 검증이 된 선수다. 올 시즌은 8경기에서 벌써 6골3도움으로 더 뜨겁다. 날카로운 킥과 좌측에서의 움직임, 시야 등이 돋보이기에 손흥민 자리를 채울 적임자로 여겨진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세메뇨의 겨울 이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드는 예상이다. TBR풋볼은 '세메뇨는 여름에 본머스와 새 계약을 체결했고, 이 계약에는 바이아웃이 있으나 얼마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아웃은 인상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본머스의 확고한 입장을 고려하면 1월에 세메뇨를 영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도 그를 정말로 원했지만, 이적을 막았다'고 전했다.
세메뇨를 데려올 수 없다면 토트넘으로서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처럼 새 후보 찾기에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비뉴, 니코 파스, 에베레치 에제 등 손흥민 대체자 후보로 거론된 여러 선수를 영입 실패한 토트넘이기에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백을 채우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토트넘 에이스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느냐가 올 시즌 토트넘 겨울 이적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