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이지혜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반려견을 떠나보냈다.
이지혜는 17일 "비행기에서 연락을 받았다. 요다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하루만 더 기다려주지"라며 반려견의 비보를 전했다.
이지혜는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며 "아버지의 눈물을 처음 봤다. 어제도 전화로 오열을 하시는데 연세 드신 아버지에게 너무 힘든 일을 겪게 한 것은 아닌지 아버지 걱정이 더 앞선다"고 걱정했다.
반려견 요다는 이지혜가 키우다 결혼 후 부모님이 키우고 있었다. 이지혜는 "남편의 강아지 알러지로 제가 키울 수 없었던 상황이었고 항상 저를 걱정하시는 저희 부모님, 특히나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자식처럼 의지하며 요다 요나를 잘 돌봐주셨다. 요다에게 많이 미안하고 그립다"며 "힘든 시절 저의 곁을 늘 지켜주는 아기..이젠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쉬렴. 마지막 모습이 너무 예뻐서 눈에 선하구나"라고 반려견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지혜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반려견 요다의 시한부 판정 소식을 알렸다. 이지혜는 밤늦게 부모님으로부터 강아지의 상태가 안 좋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음날 개인적인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으로 간 이지혜. 이지혜는 "심장이 많이 부어있고 상태가 여러 가지로 안 좋다더라. 일단은 약을 쓰고 있는데 조금씩 반응은 있는데 조금 힘들어하긴 한다더라. 그래도 밥은 본인이 먹으려는 의지가 있다더라"라고 밝혔다.
다행히 상태가 나아져 퇴원한 요다. 하지만 산소방을 설치해야 살 수 있었다. 이에 이지혜는 집에 산소방을 설치해 요다를 돌보기로 했다. 이어 이지혜는 자막을 통해 "살아갈 날이 길어야 6개월이라 한다. 제가 아무래도 집으로 데려와야 할 거 같다. 지금은 산소방에서 혼자 열심히 견뎌내는 중"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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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요다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하루만 더 기다려주지..
마지막 가는모습을 볼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눈물을 처음 봤습니다.
어제도 전화로 오열을 하시는데
연세드신 아버지에게 너무 힘든일을 겪게 한것은 아닌지 아버지 걱정이 더 앞섭니다.
남편의 강아지 알러지로
제가 키울수 없었던 상황이었고
항상 저를 걱정하시는 저희부모님
특히나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자식처럼 의지하며 요다 요나를 잘 돌봐주셨습니다.
요다에게 많이 미안하고
그립습니다.
힘든시절 저의곁을 늘 지켜주는 아기..
이젠 아프지말고 편안하게 쉬렴.
마지막 모습이 너무 이뻐서 눈에 선하구나.
오늘은 또 오늘의 일을 하러 나가야하지만
댓글에 요다를 걱정해주시는분들이 많이 계셔서
소식을 알리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 잘추스릴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