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치홍과 김종수는..."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베테랑 타자 안치홍과 정규시즌 활약한 불펜 김종수를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진출, 팬들의 관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다.
16일 30인 엔트리가 발표되고 나서도 화제였다. 몸값만 72억원이 베테랑 안치홍이 빠졌다. 올시즌 불펜에서 63경기를 소화해준 김종수도 제외됐다.
안치홍과 경합을 펼친 선수는 좌타 거포 권광민. 일단 승부처 대타로 한방을 날릴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큰 경기는 경험. 올시즌 아무리 부진했다 해도, 경험 많은 안치홍을 제외한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엔트리는 결국 마지막 1~2명을 결정하는 싸움이다.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통해 최종 결정를 내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안치홍에 대해 "안치홍은 정규시즌 동안 큰 경기에서 해줘야 한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역할을 맡기기에는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판단을 한 듯.
김 감독은 이어 "권광민이 그 역할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채은성이 누상에 나갔을 때 대주자도 가능하다. 여러 생각을 해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권광민은 체구가 큰데 발이 빠르다. 1루 수비도 가능하다.
김 감독은 김종수에 대해서는 "김종수와 다른 세 투수를 놓고 신경을 썼다. 결론은 김종수가 올시즌 많이 던졌다고 판단을 했다. 양상문 투수코치와 상의를 한 결과, 지금은 몸을 더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