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FC바르셀로나가 피스니크 아슬라니(호펜하임) 영입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코소보 대표팀 소속 공격수인 아슬라니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슬라니는 호펜하임과 2029년 6월까지 계약돼 있으나, 계약 해지 옵션도 존재한다'며 '아슬라니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슬라니도 바르셀로나행에 적극적인 눈치. 그는 하루 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꿈의 클럽이다. 항상 뛰고 싶은 팀이었다"고 이적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2020년 호펜하임 B팀에 입단한 아슬라니는 이듬해 1군 계약을 체결했다. 아우스트리아 빈과 엘버스베르크 임대를 거쳐 올 시즌 호펜하임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해 코소보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돼 7차례 A매치를 소화했다.
스페인 전문지 스포르트는 13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와 재계약하지 않을 예정이며, 그는 내년 여름 FA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유럽 내 이적을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황혼기에 접어든 현재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경기에서 4골, 경기당 평균 1골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풀타임 주전의 위상과는 거리가 멀어졌고,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빅매치에서의 활약상도 이전에 비해서는 떨어진 게 사실이다.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은 올 시즌부터 공격수 자리에 레반도프스키와 페란 토레스를 로테이션으로 활용하며 세대 교체에 시동을 건 상태다.
2010년 레흐 포즈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레반도프스키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2014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까지 뮌헨에서 뛰면서 통산 312골로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고, 팀의 리그 8연패에 일조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7회 및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2회 등 빛나는 커리어를 쌓았다. 2022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첫 시즌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가는 등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와 재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그를 잔류시켜 활용할 방침. 데쿠 단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2027년까지 레반도프스키가 팀에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을지, 행정가로 변신할 지는 미지수다. 물론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에 남는 대신 현역 연장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꾸준히 그에게 관심을 보여온 사우디 리그 팀들이 다시 손을 내밀 가능성이 있다.
한편,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바르셀로나가 아슬라니 외에도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두샨 블라호비치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