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돈을 벌기 위해 중국행을 택했지만, 본심은 숨긴걸까.
한때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했던 에르나네스의 '팩폭'에 중국이 들끓고 있다. 중국 텐센트는 최근 브라질에서 나온 에르나네스의 중국 시절 회상을 전했다. 에르나네스는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던 2017년 2월 1000만유로의 이적료에 허베이 화샤 싱푸 유니폼을 입었다. 에르나네스는 그해 여름 상파울루로 임대 이적했고, 이듬해 중국으로 돌아와 13경기를 뛰었으나 곧 계약을 해지하고 상파울루 이적을 택한 바 있다.
에르나네스는 당시에 대해 "중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헤나투 아우구스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는 '중국에서 뛰려면 정신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중국 축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것과 다르다. 중국 선수들은 축구가 뭔지 제대로 이해 못한다. 그저 축구처럼 보이는 걸 하고 있을 뿐이다. 11명의 선수와 심판, 공이 있지만 진짜 축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2016년 베이징 유니폼을 입은 헤나투 아우구스투는 2021년까지 4년 넘게 중국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연봉으로 3000만유로(약 498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나네스와 헤나투가 활약할 때만 해도 중국 슈퍼리그는 이른바 '황사머니'로 전 세계 스타들을 쓸어 모으고 있었다. 2013년과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광저우 헝다의 성공에 자극 받은 각 구단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앞세워 유럽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했다. 카를로스 테베스, 디디에 드록바, 마루앙 펠라이니 등 한때 유럽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중국 땅을 밟았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 부진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무대를 떠났다. 2019년 이후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구단들이 줄도산하면서 유럽을 휩쓸던 황사머니도 잠잠해진 바 있다.
당시 유럽 축구계에선 중국으로 향하는 선수들을 향해 '돈 때문에 커리어를 낭비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전성기에 중국행을 택했던 에르나네스도 결국 본심을 숨기지 못한 셈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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