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위라클' 서동주가 서세원의 비보를 떠올렸다.
17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서는 '아빠의 죽음, 엄마의 암 투병..실패와 좌절 속에서 그녀가 삶을 사랑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서동주는 자신의 인생사를 밝혔다. 어렸을 때 예체능을 하며 미국에서 미술을 공부하던 서동주는 한계를 느끼고 자매학교였던 MIT에서 수학 수업을 들으며 편입했다고 밝혔다.
서동주는 "2002년 월드컵 시기가 저희 가족에겐 되게 힘든 시기였다. 여러가지 상황이 생기면서 생활비가 없고 이를 때라 학교 청소 일을 하고 설거지 아르바이트도 하고 얼마나 그 식당에서 혼이 났는지. 구박을 받고 맨날 울면서 걸레질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런가하면 박위는 서동주에게 고(故) 서세원의 가정폭력 사건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 시기가 어떤 시기였냐"는 질문에 서동주는 "어렸을 때는 되게 좋은 가정 환경에 있었다. 유복했고 부모님도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분명히 좋은 기억도 많으니까. 근데 2002년도 기점으로 아버지가 구치소를 다녀와서 굉장히 여러 가지가 변한 게 확 느껴졌다고, 그냥 아예 다른 사람이 돼서 왔다더라"라고 떠올렸다.
서동주는 "그때부터가 저희 가정에서는 고비가 시작됐던 거 같다.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일이 있고 그때 충격이 너무 큰데 어떤 감정이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 제가 평소에 감정을 많이 억누르면서 사는 스타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서동주는 "그때 마음은 허망하다(였다.) 한 순간에 사람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는 거구나. 그전에는 아빠와 제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미움이라는 것도 있고 애증의 관계지 않냐. 나에게 그런 감정을 갖게 한 원인제공을 했던 상대방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리니까 이 감정들이 오갈 데를 잃는 거다. 어딘가로 향해야 되는데 없어진 거다. 그러니까 허망하다"라며 "제가 눈물이 많이 없는데도 많이 울고 많이 힘들어했던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서동주의 부친이자 개그맨 서세원은 2015년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합의이혼했다. 이후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와 재혼한 서세원은 캄보디아로 떠나 사업을 벌였다. 그러나 서세원은 2023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서동주는 직접 캄보디아를 찾아 장례식에 참석하며 서세원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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