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는 그림, 방송, 러닝 등 하고 싶은 일들을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고민을 절친인 김충재, 침착맨에게 털어놓았다. 솔직한 그의 이야기와 초심을 찾고 즐거움을 되찾으려는 그의 노력이 무지개 회원들과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코드쿤스트는 앨범 완성을 목표로 '하루 생활 계획표'를 실천하며 '계획형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다음 주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이 총출동한 '제1회 순진무구 가을운동회'가 예고된 가운데, 폭우도 막지 못한 이들의 승부욕 넘치는 대결이 예상돼 기대를 끌어올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김진경 이경은 문기영)에서는 기안84가 절친인 김충재와 침착맨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과 코드쿤스트가 '무계획 인간'에서 벗어나 '계획형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1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4%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에서는 2.9%(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기안84가 침착맨을 찾아가 고민을 이야기하는 장면(24:07~24:08)이었다. 그림과 러닝 사이에서 방황하는 기안84의 모습에 침착맨은 그의 기상천외한 행위와 미술을 접목한 행위 예술을 제안하며 "발바닥에 물감 바르고 뛰어!"라고 '달리기 페인팅(?)'이라는 해결책을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최고 시청률은 6.5%까지 치솟았다.
기안84는 본업인 그림 작업이 마음처럼 풀리지 않아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방송, 러닝 등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된 다양한 활동으로 본업인 그림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며 슬럼프를 고백했다. 기안84는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아니니까 적당히 만족하면 되는데, 내 딴에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마감이 없으니까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이상하면 엎는다"라며 막막한 심정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절친인 김충재와 침착맨을 만나 자신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먼저 김충재 작업실에 간 기안84는 그와 함께 미술의 근본인 '석고상 소묘'를 하며 그림에 대한 초심 찾기에 나섰다. 그림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잡한 생각을 풀어내는 기안84. 그는 "시간은 한정돼 있는데 하고 싶은 건 많다"라며 본업인 그림과 러닝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과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비교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기안84는 묵묵히 고민을 들어주는 김충재 앞에서 생각을 정리하며 "이제 욕심을 좀 내려놔야겠어"라고 스스로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를 보던 키는 "그때의 형이랑 지금의 형이랑 비교 안 하면 안 되냐. 나 10년 전에 '뷰(View)' 할 때 나한테 아름다운 추억이다. 근데 그때랑 같이 놓으려고 하니까 내가 자꾸 곪더라. 지금의 나이와 상황에 맞게 새로운 나를 세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고, 이에 무지개 회원들 모두가 공감했다.
한편 기안84와 침착맨의 대화는 그들만의 티키타카 케미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침착맨은 '칭찬을 받아야 한다'는 기안84의 말에 "칭찬을 왜 꼭 받아야 하냐"라고 반문했고, 그의 질문에 정곡이 찔린 듯 기안84는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또 침착맨은 "넌 기상천외한 행위가 멋있다. 너 평소에 왜 붓 따로, 발 따로 쓰냐. 같이 써"라며 행위 예술을 하라고 조언을 덧붙이는가 하면, 그림 작업에 있어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이들과 협업하는 방법에 시간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전했다. 기안84의 고민은 삶의 변화 과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이었고, 시청자들도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코드쿤스트는 앨범 완성을 위해 '계획형 인간'의 하루를 보냈다. 직접 하루 생활 계획표를 만든 이유에 대해 코드쿤스트는 "원래 올해 안에 앨범 작업을 완벽하게 끝내려고 했다. 앨범 작업에 평균적으로 2년이 걸리는데, 3년째로 가고 있다. 이대로는 올해 안에도 앨범을 못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코드쿤스트는 냉장고 정리부터 식사, 새로운 식구로 맞이한 반려 도마뱀 비바리움 청소, 캣타워 조립, 고양이 이불 빨래, 거실 소파 정리 등 무려 10가지의 집안일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실천에 나섰다. 그러나 점점 시간에 쫓기게 되고, 결국 순식간에 집안일이 쌓이면서 집 상태가 뒤죽박죽이 돼 웃음을 자아냈다.
반려 도마뱀의 집을 청소하던 중 예상치 못한 화분 택배에 제대로 당황한 코드쿤스트의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 결국 알람을 노동요 삼아 하고 싶은 대로 집 정리를 한 코드쿤스트. 시간이 갈수록 핼쑥해진 그의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드디어 작업실로 향한 코드쿤스트는 밥을 먹으면서도 연신 음악 작업에 몰입했다. 이에 그는 "이날 세 곡을 끝냈다. 반년 전에 만든 곡을 이제 끝낸 거다. 그래도 집중력이 향상되는 걸 느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잡곡밥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다. 맛없는 걸 아는데 몸엔 좋다"라며 "과거에는 시간을 정하지 않고 움직였다면 이제는 디테일하게 시간을 계획하고 움직인다"고 달라진 생활을 전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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