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동 매각설이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특히 맨유의 매각 가능성 재부상에 대해 영국 언론은 매각하는 게 더 낫다는 취지의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18일(한국시각) 영국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 산하 기관 종합엔터테인먼트청 (GEA)의 수장인 투르키 빈 압둘 모흐센 알 셰이크 의장이 소셜미디어(X)를 통해 "새로운 투자자에게 매각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알 셰이크 의장은 "그 투자자는 자신도 아니고, 사우디아라비아 출신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지원하는 컨소시엄이 투자자라는 추측과 함께 맨유의 매각 이슈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고문을 겸하고 있는 알 셰이크 의장은 2018~2019년 이집트 프로축구 클럽 피라미드(Pyramids) 의 구단주였으며, 2019~2025년에는 스페인 알메리아의 구단주를 맡기도 하는 등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인물이다.
과거 카타르 왕족이 맨유 입찰에 참여하려 했다가 무산된 이후 잦아들었던 중동 '오일머니' 인수설이 다시 부상하자 영국 현지 언론도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영국 언론 '미러'는 맨유가 인수되었을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전망했다. 현재 맨유는 글레이저 가문과 영국 INEOS(이네오스·석유회사) 그룹의 공동 소유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서 맨유가 매각될 경우 구단의 막대한 부채가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 맨유의 차입금은 7억5000만파운드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막대한 부채는 맨유의 재무 상태에 끊임없이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데, 부유한 컨소시엄이 채무를 청산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른 파생 효과로 선수 이적료, 인건비에 대한 지출을 늘릴 수도 있고 나아가 팀 전력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것. 이적시장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올여름 맨유는 브라이튼의 미드필더 카를로스 발레바 영입을 노렸지만, 1억파운드의 이적료에 주저했다. '미러'지는 '만약 큰 투자가 있었다면, 발레바는 지금쯤 맨유의 선수였을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새 경기장의 건설에도 도움이 된다. 맨유는 노후화된 올드트래포드를 철거하고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지만 신축 자금 조달이 관건이었다. 새로운 투자자가 그 비용을 부담한다면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등 자금 조달에 애 먹을 필요도 없어진다.
그런가 하면 루벤 아모림 감독의 목은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다. 공동 구단주인 짐 락클리프 경과 INEOS팀은 아모림 감독을 지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주인이 아모림 감독을 그대로 신임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모림 감독과의 계약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결별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러'는 보도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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