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기성용이 출격한다.
FC서울과 포항은 1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5' 33라운드를 치른다. 4위 포항은 5위 서울보다 승점 3점이 앞서있다.
이번 경기는 기성용 더비로 관심을 모은다. 서울의 영원한 레전드인 기성용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한국 축구계를 뒤흔든 결정을 내렸다.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하던 기성용은 자신의 진가를 알아줄 팀을 찾았고, 그곳은 박태하 감독이 있는 포항이었다.
서울 팬들은 레전드를 떠나보낸 구단과 김기동 감독의 결정에 분노를 쏟아냈다. 기성용이 전성기에서는 내려왔어도 한국 땅에서는 서울 유니폼만 입고 뛴 선수이며 서울의 레전드로서의 상징성이 대단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하던 기성용은 포항에서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기성용은 서울 유니폼을 입지 않고,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뛰게 됐다. 기성용은 오베르단과 함께 포항 중원 주축으로 나선다. 전방에는 이호재와 조르지가 배치됐다. 좌우 날개에는 홍윤상과 이창우다. 신광훈, 전민광, 박승욱, 어정원으로 수비진이 구성됐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킨다.
서울은 린가드, 조영욱으로 투톱을 꾸렸다. 정승원, 이승모, 류재문, 루카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박수일, 박성훈, 이한도, 김진수가 4백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최철원이 맡았다.
기성용이 자신을 떠나보낸 김기동 감독에게 베테랑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 반대로 김기동 감독이 기성용을 이적시킨 이유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