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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가 꿈에도 나온다고…" 이선우+알고리즘, 올시즌 정관장을 책임질 '키워드' [인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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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는 이선우를 작정하고 키워보겠다. '알고리즘 배구'의 핵심 선수다."

우승 눈앞에서 좌절했던 정관장. 올해는 메가도, 부키리치도 없다.

새롭게 전력을 가다듬은 정관장의 키워드는 '알고리즘 배구'다. 18일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개막전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만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난 시즌 기억은 빨리 잊고 새로 시작하겠다. 특별한 감흥은 없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는 "개막전이란 생각을 할 필요 없다. 항상 해온 대로, 연습한대로 '평정심'을 갖고 뛰어주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정호영-박은진으로 이어지는 미들은 올해도 든든하다. 여기에 주전 아웃사이드히터로 이선우를 점찍었다. 확실하게 날개 공격력을 보강하겠다는 속내다. 향후 아시아쿼터 위파위가 복귀하면, 이선우가 좀더 편안하게 공격에 임할 수 있다.

고희진 감독은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올해 이선우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 이선우가 다음 대표팀 때는 (아포짓이 아닌)아웃사이드히터로 뽑힐 것"이라면서 "(이0선우가 귀찮아할 만큼 옆에 붙어있었다. 내 목소리가 꿈에 나온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올해 고희진 감독은 '알고리즘 배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배구나 AI나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습관, 느낌을 익혀셔 실전에서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여자배구 '강훈련'의 대명사였던 정관장이다. 하지만 올해는 전보다 연습량이 줄어들었다고. 고희진 감독은 "멤버가 바뀌지 않았나. 전에는 훈련으로 조직력만 가다듬으면 됐다. 지금은 선수들이 배구를 알아가면서 맞춰야한다"면서 "잘 되길 바란다. 그럼 선수들이 편해질 거다. 덜 힘들면서 이기는 것 아닌가. 올해는 선수들과 공감하면서 잘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주전 세터 염혜선, 백업 세터 김채나가 모두 부상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뛰었고, 지난 비시즌 방출됐다가 정관장이 영입한 최서현에게 정관장의 초반 구도가 달렸다.

고희진 감독은 "젊은 세터가 필요했다. 고교 시절부터 봐왔다. (도로공사)김세빈과 함께 우승도 해본 선수"라며 "재능이 있는데 기회가 없었을 뿐인데, 그 기회가 자기도 이렇게 빨리올줄 몰랐을 거다. 영플레이어상도 기대하고 있다. 너무 성급한가?"라고 신뢰를 표했다.

"안 좋은 습관이나 의미없는 공격을 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 1구1구 그냥 넘겨줘선 안된다. 재수좋게 점수 낸다고 다가 아니다. 의미가 있는 배구를 해야한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