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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소고기 공급 줄어 가격 강세…국산·수입산 다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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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축산물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국산이나 수입산 할 것 없이 지난해보다 비싸다.
한우는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가 올해 오름세를 보이면서 부위에 따라 평년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한우 등심 1등급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100g당 1만190원으로 지난해보다 3.8% 높으며 평년과 비슷하다.
안심 1등급은 100g당 1만4천270원으로 작년보다 11.8% 올랐으며 평년보다 7.7% 비싸다.
국거리용으로 많이 쓰는 양지는 작년보다 9.4% 비싸고 평년 대비 3.7% 높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소고기는 공급 과잉으로 작년에 가격이 너무 내려가 한우 농가가 생산비도 못 건지다가 이제 가격이 생산비를 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우 공급은 여전히 과잉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지난해보다는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한우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99만마리에서 올해 92만9천마리로 6.1%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세를 보여 도축 마릿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육 마릿수는 내년(315만마리)까지 감소하다 오는 2027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하고, 도축 마릿수는 오는 2028년(82만마리)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고기는 지난 17일 기준 삼겹살 평균 소매가격이 100g당 2천875원으로 지난해보다 6.1% 비싸고 평년보다 7.7% 높다.
목살은 100g당 2천689원으로 작년보다 5% 비싸다.
갈비는 1천627원으로 작년 대비 11.1% 올랐으며 앞다리는 1천626원으로 15.1% 상승했다.
돼지는 도축 마릿수와 국내산 재고량이 감소한 데다 국제 가격 상승 속에 수입량이 줄어 국내산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가격이 오름세다.
닭고기는 육계 ㎏당 평균 소매가격이 5천685원으로 지난해나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계란은 한판(특란 30개) 평균 소매가격이 6천968원으로, 7천원 아래로 내려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매가격은 한우와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이 모두 강세다.
한우(거세우) 지육(머리, 내장, 발을 잘라내고 부위별로 나누지 않은 고기)은 지난 16일 기준 ㎏당 2만1천978원으로 작년보다 17.6% 높으며 평년보다는 6.0% 비싸다.
돼지고기(제주 제외) 지육은 ㎏당 5천780원으로 작년과 비슷하지만 평년보다는 18.4% 올랐다.
닭고기는 ㎏당 3천81원으로 작년보다 9.4% 비싸고 평년과 비슷하다.
계란은 특란 30개 산지 가격이 5천533원으로 작년보다 11.3% 올랐으며 평년보다는 16.1% 상승했다.
소비자가 국산보다 저렴한 수입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사 먹기도 전보다 부담스러워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미국산 갈비(냉동)는 100g당 평균 소매가격이 4천498원으로 작년보다 2.8% 상승했으며 평년보다는 22.4%나 올랐다.

미국산 갈비살(냉장)은 100g당 4천878원으로 작년보다 10% 올랐으며 평년보다는 21.5% 비싸다.
호주산 갈비(냉동)는 100g당 4천389원으로 작년보다는 3.2% 낮지만 평년보다 19.7% 비싸다.
소고기 수입 단가는 1∼8월 ㎏당 8.1달러로 작년보다 1.6% 상승했다.
수입 돼지고기는 삼겹살 평균 소매가격이 100g당 1천529원으로 작년과 평년 대비 각각 4%, 6.1% 높다.
농식품부는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음 달 김장철을 맞아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하고 '한우 데이'와 연계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한우 할인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