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가 덴마크오픈 정상에 등극했다.
이소희-백하나는 19일(한국시각) 덴마크 오덴세에서 벌어진 '2025 덴마크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슈퍼750)' 여자복식 결승서 김혜정(전북은행)-공희용(삼성생명)과 '집안대결'을 펼친 끝에 게임 스코어 2대1(15-21, 21-14, 21-15)로 역전승 했다.
사실상 '이변의 우승'이다. 세계랭킹 7위 이소희-백하나는 김혜정-공희용(세계 4위)에 비해 하위 랭커인 데다,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4전 전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래서 국내 여자복식에서는 '1인자' 김혜정-공희용에 이어 '2인자'로 불려왔다. 더구나 김혜정-공희용은 수원 빅터코리아오픈, 싱가포르오픈, 오를레앙마스터스, 인도네시아마스터스 등 4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이소희-백하나는 올 들어 획득한 타이틀은 없었다.
그랬던 이소희-백하나는 이날 결승 맞대결에서 그간의 설움을 단번에 날리는 듯,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침내' 포효했다.
이소희-백하나가 상대 전적에서는 열세이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1게임에서 두 조는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후반에 김혜정-공희용의 과감한 공격이 먹혀들면서 먼저 웃었다.
하지만 이소희-백하나는 2게임에서 제대로 되갚았다. 초반 1-4로 끌려가던 이소희-백하나는 3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8-8 이후 또 연속 3점으로 기분좋게 인터벌 휴식을 가졌다.
이소희-백하나는 이후 한 번 잡은 리드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으며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14-13 이후 무려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승부 원점을 결정지었다.
3게임에서는 시소게임이 초반에 펼쳐졌다. 5-5까지 팽팽하던 흐름이 이소희-백하나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쏠렸다. 그동안 맞대결에서 전패했고, 올시즌 국제대회 우승이 없던 이소희-백하나의 간절함이 더 컸기 때문인 듯했다.
승부처 기선제압에 완벽하게 성공한 이소희-백하나는 이후 1~2점 더 날아날 망정, 웬만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김혜정-공희용은 예상 밖의 열세에 당황한 듯 실책성 플레이를 속출하는 등 대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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