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가 알던 송교창(29·부산 KCC)이 돌아왔다.
송교창은 대한민국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그는 남자프로농구(KBL) 무대에 굵직한 역사를 작성했다. 송교창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5년,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의 유니폼을 입었다. 큰 키(2m)에 농구 센스까지 빼어난 송교창은 성장을 거듭했다. 2016~2017시즌 정규경기 기량발전상, 2017~2018시즌 정규경기 수비5걸상, 2019~2020시즌 정규경기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2020~2021시즌엔 고졸 드래프트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규경기 MVP를 거머쥐었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던 송교창에게 위기가 닥쳤다. 그는 2024~2025시즌 부상으로 단 8경기 출전에 그쳤다. 핵심을 잃은 KCC는 플레이오프(PO) 무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를 악물었다. 송교창은 올 시즌을 앞두고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이상민 KCC 감독이 "지난 시즌 거의 통으로 날렸다. 올 시즌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비시즌 몸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송교창은 올 시즌 개막 6경기에서 평균 34분36초를 뛰며 11.2점-6.2리바운드-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적장'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송교창은 좋은 선수"라고 말했을 정도다. 송교창은 1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37분11초를 뛰며 팀의 64대58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뒤 이 감독은 "송교창은 리그에서 수비 디펜스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상대 케빈 켐바오를 충분히 막을 것으로 생각했고, 잘 막은 것 같다. 그의 보이지 않는 수비가 연승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칭찬했다.
정작 송교창은 웃지 못했다. 그는 "저득점 경기가 나왔다. 실책도 많았다. 그런 부분을 고쳐서 조금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뗐다. 이날 송교창은 13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책이 무려 6개였다. 송교창은 "오펜스 파울을 많이 했다. 상대가 준비하고 나온 것 같다. 내가 잘 대처하지 못했다. 다음에 이런 부분이 나오면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돌아봤다.
사실 송교창은 100% 컨디션이 아니다. 허훈 최준용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이다. 그렇다고 그의 뒤에서 힘을 보태줄 확실한 교체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 감독도 "교체 때도 허웅이나 송교창 중 한 명은 (코트에) 있길 바란다"고 했다. 송교창이 예상보다 빨리 사실상 풀 타임을 소화하는 이유다.
송교창은 "(MVP 시절과 비교해) 80% 올라온 것 같다"며 "경기를 더 치르고, 운동도 더 하면서 몸이 올라온다면 제 궤도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무릎은 완전히 괜찮다. 하지만 오래 쉬었던 적이 있어서 팀에서 더 잘 챙겨주신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나는 지치지 않는다. 괜찮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CC는 22일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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