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내가 정육점에서 할인을 받은 게 외도 때문이라고 의심, 수차례 칼로 공격한 남편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쑹위안시에 사는 남성 저우는 아내 자오가 지역 정육점에서 고기 값을 할인받자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내가 정육점 주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확신하며 살해 계획을 세웠고, 침실 서랍에 미리 숨겨둔 칼로 아내를 수차례 찔렀다.
자오는 복부 내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지만, 사건 이후 남편을 용서하며 공식적인 조사를 거부했다.
그녀는 "남편과 30년 넘게 살아오며 큰 갈등 없이 지냈고, 그는 가정에 헌신적이었다"며 "아들, 손자도 있어 더 이상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법원은 저우의 행위를 '고의적 살인'으로 판단했지만, 자백과 가정 내 분쟁이라는 점을 고려해 징역 10년 6개월의 비교적 관대한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정말 외도였다면 고기가 공짜였겠지, 왜 할인만 받았겠냐", "돼지고기 할인 때문에 30년 결혼이 끝났다니", "할인 하나로 칼부림이라니, 그리고 용서까지?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