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에 초대형 스트라이커까지 추가될 것 같은 느낌이다.
페예노르트는 1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알멜로의 아시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헤라클레스와의 2025~20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9라운드에서 7대0 대승을 거뒀다. 리그 9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페예노르트는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승리의 주역은 일본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우에다 아야세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아야세는 전반 7분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헤라클레스가 후방에서 볼을 돌리다가 실수해 아야세한테 공이 왔다. 아야세는 곧바로 정확한 슈팅으로 첫 골을 터트렸다.페예노르트는 전반 28분 아니스 하지 무사의 추가골로 2대0을 만들었다. 아야세의 골 사냥도 계속됐다. 하지 무사가 전반 33분 오른쪽 골라인을 따라 돌파한 뒤에 중앙으로 연결했다.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아야세가 원터치 마무리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아야세는 5분 뒤 코너킥 이후 굴절 상황에서 행운의 일대일 찬스가 오자 실수하지 않고 마무리해 전반 38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로빈 반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은 아야세의 해트트릭으로 전반전이 4대0으로 종료되자 아야세한테 곧바로 휴식을 줬다. 아야세는 3번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뛰어난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45분 만에 칼퇴근에 성공했다. 아야세가 빠진 뒤에도 페예노르트는 3골을 추가하면서 기분 좋은 대승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아야세의 폭발력이 심상치 않다. 리그 9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터트리면서 네덜란드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득점 2위권이 겨우 5골이라는 걸 감안하면 아예스의 득점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다. 심지어 페널티킥 득점도 없다.
몰아치기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리그 9경기 중 7경기에 득점했을 정도로 거의 매 경기 득점을 터트리고 있는 중이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던 반 페르시의 지도를 받으면서 득점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아야세는 일본 명문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뒤 2022~2023시즌 벨기에로 진출해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다. 벨기에 1부에서 곧바로 리그 18골을 터트리면서 1시즌 만에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페예노르트로 이적해서는 주전으로 뛰지 못해 득점력을 뽐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에 주전으로 도약하자 완전히 빛을 보고 있는 중이다.아야세의 성장세에 일본은 신이 났다. 항상 일본 국가대표팀에 부족한 게 뛰어난 골 결정력을 가진 선수였다. 득점 기회를 잘 만들고도 마무리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일본이기 때문이다. 아야세가 지금의 활약상을 이어가면 네덜란드 득점왕은 따 놓은 당상.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에 엄청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이미 아야세는 일본 국가대표팀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2019년에 처음 데뷔해 A매치 34경기에서 16골 2도움을 터트리고 있다. 2023년에 국가대표 데뷔골이 터졌다는 걸 고려하면 최근 득점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일본이 아시아 레벨에서는 압도적이라 아야세가 편하게 득점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아시안컵, 타 대륙 국가들과의 A매치에서 활약상이 좋다. 지난 브라질전 일본의 역사적인 승리에도 방점을 찍었던 선수가 아야세였다. 이번 시즌만 놓고 봤을 때 아야세는 단연 아시아 최고 스트라이커다. 오현규, 조규성 등 한국의 스트라이커들도 분발해주고 있지만 아야세의 활약상에는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