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설경구(58)가 "좋고 싫음 정확했던 류승범, 이제는 싫은 것도 안게 된 멋진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설경구가 20일 오후 넷플릭스 범죄 액션 영화 '굿뉴스'(변성현 감독, 스타플래티넘 제작) 인터뷰에서 비상한 머리와 빠른 임기응변을 가진 정체불명 해결사 아무개를 연기한 소회부터 공군 중위 서고명 역의 홍경, 중앙정보부장 박상현 역의 류승범과 호흡을 맞춘 과정을 밝혔다.
설경구는 "아무개는 정말 정체를 모르겠다. 마치 투명인간 같기도 하고 관찰자 같기도 하다. 참 기묘한 캐릭터인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서고명의 내면을 투영한 캐릭터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경이 연기한 서고명에 대해서도 "서고명과 아무개는 다른 듯 같은 인물이다. 서고명이 아무개가 되는 과정이다. 오죽하면 홍경이 촬영할 때도 안쓰럽고 미안하기도 했다. 엔딩에서 서고명에게 아무개가 처음으로 진실을 이야기 해 주는 장면이 정말 안쓰러웠다"며 "홍경 진짜 열심히 하는 후배더라. 홍경 시나리오를 보면 정리한 글로 빽빽하다. 시험공부하듯 적어뒀는데 진짜 열심히 하더라. 안 풀리면 변성현 감독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는데 변성현 감독이 잠을 못 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홍경은 딱 서고명 같았다. 본인도 서고명이 자신과 닮은 부분이 많다고 하더라. 서고명만 생각하는 배우 같다"고 덧붙였다.
류승범에 대해서도 "예전 류승범은 날 것 같은 모습이 강했다. 좋고 싫음이 정확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 싫은 것도 떠안게되는 사람이 됐더라. (결혼 때문에) 아무래도 좀 변했다. 굉장히 멋져졌다"고 추켜세웠다.
'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홍경, 류승범 등이 출연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