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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세계의 주인' 서수빈 "스크린 데뷔작부터 키스신, 야한 거에 꽂혀서 레퍼런스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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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서수빈이 영화 '세계의 주인'에서 생애 첫 키스신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서수빈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감독님이 레퍼런스로 거침없는 키스신을 찾아오라고 하셨다"고 했다.

22일 개봉하는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수빈은 '세계의 주인'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극 중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 주인을 연기한 그는 "제가 촬영 전에 살이 조금 쪄 있었다.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려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이 절대 금지라고 하시더라. 속으로는 '아싸~'하고, 촬영 끝나고는 살이 더 쪘었다"며 "영화 개봉 앞두고는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운동이랑 식단 병행해서 5㎏를 감량했다. 사실 촬영 당시에 감독님이 정해주신 몸무게가 있었는데, 제가 그 몸무게까지 감량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찬우를 연기한 김예창과의 키스신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서수빈은 "감독님이 저희한테 레퍼런스로 날것의 거침없는 키스신을 찾아오라고 하셨는데, 저희끼리 지나가는 말로 '야한 걸 봐야하지 않겠냐'고 했다. 근데 제가 야한 거에 꽂혀서 여러 레퍼런스를 찾아갔다. 그 당시 찾았던 작품들의 제목이 다 잘 기억이 안나는데,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서수빈은 앞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윤가은 감독을 향한 오랜 팬심을 고백했던 바 있다. 그는 "이 작품이 저라는 사람의 인생을 지탱해 주는 큰 기둥이나 다름없다. 아직 다른 경력이 없다 보니 잘 모르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감독님과의 작업은 더더욱 광이 날 것만 같다. 그걸 앞으로 더 느끼게 될 것 같아서, 정말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을 하든 올바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