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서수빈이 영화 '세계의 주인'에서 장혜진과 모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서수빈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선배님이 진짜 엄마 같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손을 덥석 잡았다"라고 했다.
22일 개봉하는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수빈은 극 중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 주인을 연기했다.
서수빈은 영화에서 장혜진과 엄마와 딸로 호흡을 맞췄다. 이에 그는 "선배님이 워낙 편하게 잘 대해주셨다. 그렇다 보니 진짜 엄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저도 모르게 선배님의 손을 덥석 잡았다(웃음). 그렇게 점점 가까워지면서 선배님이 먼저 스킨십을 해주셔서 무장해제가 됐다. 또 '기생충' 촬영 당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도 말씀해 주셨고, 선배님의 따님 아드님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차기작에서도 장혜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서수빈은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 "스포츠 영화에 도전하고 싶다"며 "제가 태권도를 오래 했다 보니, 스포츠 영화에 도전하고 싶다. 만약 감독과 코치의 이야기로 그려진다면 장혜진 선배님이 코치로, 제가 선수로 출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계의 주인'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소감에 대해 "배우들과 감독님, 스태프들이 촬영장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제가 아예 촬영 경험이 처음이다 보니 낯선 환경에서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 또래 배우들도 평상시에는 장난도 많이 쳐주고 했는데, 카메라에 불이 켜지면 말을 안 걸어주시더라. 처음에는 '왜 말을 안 걸어주지, 거리가 멀어졌나'하고 서운했는데, 알고 보니 저를 많이 배려해 준 거더라. 저의 집중력이 방해될 까봐 일부러 거리를 조절한 거였다. 그걸 뒤늦게 알게 된 이후로는 너무 미안하면서 감동이었고, 고마웠다. 제가 알게 모르게 받는 배려가 너무 크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