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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언터처블 마무리까지 벌써 한일전 준비한다고? "공 적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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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선수들이 일찌감치 한일 평가전 준비에 돌입했다.

NPB 세이브 1위인 마츠야마 신야를 비롯해 최정예 멤버들이 준비 중이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퇴장한 NPB 소속팀 가운데, 다음달 15~1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에 출전하게 될 주요 선수들이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19일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투수 마츠야마 신야는 이날부터 나고야 홈 구장에서 시즌 종료 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철저히 한일전에 대비한 훈련이다. 마츠야마는 이미 다음달 평가전에서 사용할 공인구를 사용해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그는 이날 롤링스사의 공을 사용해 22구를 던졌다. 마츠야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크볼을 던졌을때 엄청 미끄럽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최고 157km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투수 마츠야마는 올 시즌 주니치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떠오르며, 46세이브를 거뒀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르티네스와 함께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좌완 팔색조 투수 요원 스미다 치히로와 요미우리의 오타 다이세이 역시 훈련에 들어갔다. 스미다는 팀 훈련에서 롤링스사의 공인구를 사용해 55구를 던졌다.

나머지 선수들도 이미 훈련에 돌입했다. 주요 투수들 뿐만 아니라, 이번 한일전에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은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가즈마도 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NPB 최정예 선수들이 모두 평가전에 나선다는 뜻이다.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현역 메이저리거를 제외하면 대부분 다 나온다고 봐야한다.

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해도, NPB 최고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류지현 감독의 한국 야구 대표팀에게는 상당히 껄끄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일본 선수들이 사실상의 평가전에 이렇게 발벗고 나서서 출전하는 이유는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함이다. 일본은 2년전 WBC에서 오타니를 앞세워 최정예 멤버로 결승전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내년에도 핵심 멤버들이 대부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선수들에게는 WBC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영광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주목도 받을 수 있고, 오타니와 함께 뛴다는 영광의 무대가 된다는 뜻이다.

선수들도 한일 평가전을 WBC 대표팀 최종 발탁 무대로 보고 있다.

스미다는 '스포니치 아넥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무기는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좌완이라는 사실인 것 같다. WBC 합격 여부가 아직 미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을 통해 어필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이세이와 더불어 대표팀 마무리 후보로 꼽히는 마츠야마는 "대표팀 마무리 투수 후보라는 이야기에 정말 기쁘다. 꼭 잘 막고 싶고, 그것을 목표로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