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우리카드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카드는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0, 25-20,25-23)으로 완승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3점을 확보,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새 외국인 주포가 베일을 벗어 기대를 모았다.
우리카드는 브라질 출신인 하파엘 아라우조를 지명했다. 아라우조는 브라질, 폴란드, 프랑스, 튀르키예 등 유럽 무대를 누빈 뒤 지난해까지는 일본에서 뛰면서 아시아 배구도 경험해 기대를 모았다. 키 2m7 장신 아포짓의 파괴력이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국전력 베논은 나머지 구단의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혔다. 캐나다 출신인 베논은 역시나 키 2m6, 몸무게 101㎏ 거구를 자랑한다. 지난달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캐나다 국가대표 주포로 활약하며 4경기에서 67득점 하는 괴력을 뽐냈다. 폴란드와 이탈리아, 일본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해 역시나 기대가 높았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아라우조의 압승이었다. 아라우조는 블로킹 4개, 서브 2개 포함 23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란 출신인 우리카드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까지 펄펄 날았다. 알리는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16득점을 기록했다.
베논은 기대 이하였다. 9득점 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다. 세터 김주영이 베논의 공격력을 살리지 못한 탓도 있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에 갔다가 돌아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짧았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는데, 우려대로 베논은 자기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1세트부터 우리카드가 압도했다. 아라우조가 8득점, 알리가 6득점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베논이 2득점 공격 성공률 28.57%에 그치면서 힘을 쓰지 못한 한국전력과 비교가 됐다. 우리카드는 시작부터 알리, 박준혁, 아라우조, 김지한 등이 강한 서브로 한국전력 리시브를 흔들면서 10-4로 거리를 벌렸다. 이때 잡은 리드를 끝까지 뺏기지 않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흐름도 1세트와 비슷했다. 우리카드가 9-8로 앞선 가운데 박진우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이후 한국전력 서재덕의 세트 범실, 알리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12-8로 달아나면서 흐름을 완전히 뺏었다. 아라우조와 알리의 협공에 한국전력은 접전을 만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알리는 2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3개를 터트리면서 한국전력을 무너뜨렸다.
우리카드는 3세트 역시 초반부터 서브로 한국전력을 흔들었다. 박준혁과 아라우조가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면서 8-4로 달아났다. 박진우가 전진선의 속공을 블로킹해 9-4로 벌어지자 한국전력은 결국 세터 김주영을 빼고 배해찬솔을 투입했다.
배해찬솔 투입 이후 한국전력이 흐름을 탔다. 베논과 중앙 공격수들이 살아났고, 신영석이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면서 12-11까지 쫓아왔다. 접전에서 우리카드 박준혁의 네트터치 범실로 13-13이 되면서 셧아웃 승리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16-16에서 베논의 공격 득점 이후 아라우조의 백어택 범실이 나오면서 2점차로 벌어지면서 한국전력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19-23 패색이 짙은 가운데 김지한의 퀵오픈 득점 이후 이유빈이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면서 21-23으로 좁혀 마지막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유빈은 계속해서 한국전력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박진우와 아라우조가 연속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23-23 균형을 맞췄다. 이어 아라우조의 오픈 공격으로 24-23 매치 포인트를 챙겼고, 이유빈이 서브 에이스를 터트려 경기를 끝냈다.
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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