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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후계자는 유니콘. 결국 환상 속에나 존재한다' 7번 이어받은 시몬스 최악의 부진, "보기 흉하다" 악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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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진정한 SON의 후계자'는 결국 찾을 수 없는 상상 속의 존재였다. 새삼 손흥민의 위용이 엄청나게 느껴지는 현실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대체자 찾기에 완전히 실패한 듯 하다. 구단이 공식적으로 손흥민이 달았던 등번호 '7번'을 물려주며 후계자로 내세운 사비 시몬스가 처참한 수준의 경기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몬스는 개막 후 벌써 8경기째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단순히 골만 넣지 못한 게 아니다. 경기력 자체가 수준미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현지 매체에서는 연일 혹평이 쏟아지며, 최저 평점이 난무한다. 팬들도 SNS를 통해 시몬스에 대한 거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손흥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

시몬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왔지만, 또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토트넘은 1대2로 졌다. 전반 5분 만에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더 이상의 골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7분 모건 로저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32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에게 결승골까지 얻어맞았다.

이날도 토트넘 공격수들은 '누가 더 서로 못하나' 경쟁을 펼쳤다. 한때 '손흥민 후계자'로 거론됐던 마티스 텔을 비롯해 윌손 오도베르,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 등 1, 2선 공격수들은 하나같이 부진했다. 심지어 시몬스와 텔은 이날 단 1개의 슈팅조차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시몬스의 부진은 충격적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이 야심차게 데려온 선수다. 심지어 손흥민이 놓고 나간 '7번' 등번호까지 안기며 큰 기대를 했다. 손흥민이 해왔던 에이스 역할을 맡아달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시몬스는 현재까지 최악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8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로 나서는 동안 위협적인 움직임은 단 한번도 없었다.

결국 영국 매체들은 인내심을 잃었다. 이날 경기 후 풋볼런던은 시몬스에게 팀내 최하수준인 5점을 줬다. 텔 역시 5점을 받았다. 이 매체는 시몬스에 대해 '엉성했고, 수비에서는 보기 흉한 활약을 펼쳤다. 에너지나 활동량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만족시킬 수도 있지만,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것을 감안하면 더 많은 걸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BR풋볼 역시 시몬스의 충격적인 경기력을 언급하며 '시몬스는 이날 79분을 소화하면서도 단 1개의 슛도 하지 못했다. 팬들은 이런 모습에 실망했다'고 보도했다. 한 팬은 SNS를 통해 '충격적이었다. 마치 10명이 경기하는 것 같았다'며 시몬스의 무존재감을 비난했다.

익스프레스 역시 시몬스에게 4점이라는 참혹한 평점을 주면서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력이다.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신할 선수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런 이유로 올 겨울 손흥민의 단기 임대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