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킹 파라오'가 갑자기 늙어버린 걸까.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충격적인 몰락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리그 득점왕(29골)에 도움 1위(18개) 공격포인트 1위(47포인트)를 기록하며 EPL 최고의 공격수 위치를 고수하던 모습이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급기야 '이제 더 이상 살라를 주전으로 쓰면 안된다'는 충격적인 주장까지 나왔다. 다른 누구도 아닌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의 주장이다. 리버풀이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일 만 하다.
살라는 EPL 8라운드에서도 부진했다. 리버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EPL 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대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킥오프 2분 만에 수비벽이 무너지며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0-1로 끌려가던 리버풀은 후반 33분에 코디 각포의 골로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39분에 해리 매과이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리버풀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공식전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특히 안방인 안필드에서 맨유에게 진 건 2016년 1월 이후 9년 만이다.
리버풀은 갑자기 흔들리고 있다. 초반 5연승 이후 3연패로 4위가 됐다. 여기에는 간판 공격수 살라의 부진이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살라는 이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 8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 중인데, 1골은 그나마 페널티킥 득점이다. 최근 7경기 연속으로 오픈 플레이 득점을 못하고 있다.
결정적인 찬스를 계속 놓치는데다 수비가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확실히 기량이 퇴보한 모습이 여러 부분에서 노출된다.
그러자 살라를 주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는 이날 경기 후 '살라는 이제 매주 선발 보장을 받을 때가 지났다. 버질 판 다이크처럼 선발 명단에 제일 먼저 이름이 올라가는 존재가 돼서는 안된다'고 직설 비판을 했다. 한 마디로 살라를 주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것.
캐러거는 '리버풀은 앞으로 프랑크푸르트와 브렌트포드 원정을 앞두고 있다. 살라가 이 두 경기에 선발로 나오면 안된다. 특히 원정경기에서는 (공격수도) 후방 수비를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살라의 지금 폼을 보면 선발에 적합한 지 의문이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장기적으로 살라를 퇴출하고 젊은 피로 새로운 스쿼드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캐러거는 '구단이 2억2500만파운드(약 4291억원)를 투자해 알렉산더 이삭과 플로리안 비르츠를 영입했다. 그들의 나이와 잠재력을 고려해야 한다. 슬롯 감독은 이들 중심으로 팀을 재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에서 살라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선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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