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상에 하나뿐인 축제 같은 결혼식 바로 일주일 전 김병만 가족들은 제작진을 만났다. 김병만은 "오늘 결혼식 앞두고 부모님한테 인사 드리러 왔다. 부모님은 식장에 못 오시니 우리가 와야죠"라 했다.
Advertisement
김병만은 "꿈에서 어머니가 제 발을 주물러 주시더라. 그래서 더 보고싶어지더라. 결혼 전에 인사 드려야겠다. '마음속에 담았던 것도 이야기하고 가야겠다' 싶었다"라 고백했다.
Advertisement
짱이는 "왕할머니 놀아가셨어. 나도 다 알아"라며 할머니를 기억하고 있었다. 손주도 못 본 채 일찍 돌아가셨던 아버지.
Advertisement
당시 대장암 4기에 치매까지 있던 김병만의 아버지. 수술을 하면 치매가 더 심해졌다는 말을 들었지만 수술을 감행, 기억이 거의 없어지셨다고. 아내는 "어머님도 힘드실테니 그래서 일 끝나고 가서 어머님이랑 같이 밖에서 밥 먹고 기분을 풀어드렸다"라고 회상했다.
김병만은 "고맙고 구세주 이상 표현이 없다"라 했지만 아내는 "내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 했다. 10여년이 지나 며느리로 인사드리게 된 지금의 아내.
김병만은 "아버지 엄마 덕에 은재 다시 만났어요. 현준이 현서, 우리 은재하고 같이 안싸우고 평생 제가 잘 책임지면서 살게요"라며 부모님께 약속하며 울컥했다.
헤어 메이크업에 웨딩드레스까지 입은 김병만의 아내는 앤 해서웨이를 닮은 비주얼로 감탄을 자아냈다. 아내는 "한강에서 결혼을 하다니"라며 한껏 설레어 했다. 김병만은 "한강 말고 다음에는 어디서 하고 싶은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170cm 키에 힐까지 신은 아내와 158cm인 김병만은 한눈에 봐도 키차이가 엄청나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마주보는 게 아니라 내려다보는 건데요"라며 농담해 막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가족이 다 함께 아빠 김병만에게로 향하는 길. 아내는 두 아이들과 함께 버진로드 앞에 섰다. 김병만은 "복이 넝쿨째 굴러들어오는 구나 싶었다. 저한테 복을 몰아준 거 같다"라 했고 아내는 "이렇게 짧은 거리를 너무 돌아온 거 아닌가 싶다"라며 벅찬 심경을 밝혔다.
김병만은 "혼자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절망에서 나를 다시 일으켜준 당신"이라며 "당신이 엄마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빛날 수 있도록 언제나 존중하겠습니다. 이제는 나의 전부가 된 당신과 짱이, 똑이가 나의 구세주입니다. 나를 구원해준 세사람. 내 행복의 주인"이라며 울컥했다.
부모님을 앞에 둔 아내는 "제 전택 존중해주시고 힘든 시간 기다리며 같이 아이들 봐주셨던 부모님. 나도 귀한 딸인데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