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팬들이 꿈에 그리던 손흥민 동상이 토트넘 경기장에 생길 수 있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2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레전드 동상 건립 계획을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퍼스웹은 '수년 동안 토트넘 팬들은 구단 레전들의 동상을 만들어 영원히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그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경기장 외부 동상을 세우지 않는 정책을 고집했다. 하지만 벤카테샴 CEO는 동상 설립 계획을 확인했다. 그는 일부 레전드의 동상을 세울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개발 중인 프로젝트지만, 팬 자문 위원회와 논의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누가 가장 먼저 영예를 얻을지는 팬들의 결정에 달렸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그간 구단 경기장 근처에 선수 동상 설치를 금지해왔던 구단 중 하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구단들이 동상으로 레전드 선수들을 추억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최근 비나이 벤카테샴 CEO의 발언으로 이러한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벤카테샴은 "동상 설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현재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하여 경기장 곳곳에 동상을 설치하기에 장기적으로 가장 적합한 위치를 찾고 있다. 이를 통해 첫 번째 동상을 설치할 장소를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동상 제작 과정은 꽤 오래 걸리지만, 우리는 동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동상의 주인공이 누구일지는 팬 여러분께 맡기겠다"고 밝혔다.
토트넘에 동상이 세워진다면 빌 니콜슨, 지미 그리브스 등 토트넘의 과거 영광을 세운 레전드들이 가장 먼저 거론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단 한 명, 빠질 수 없는 선수도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10년 동안 구단의 역사를 바꿨다. 구단 최초로 아시아인 주장이 됐으며, EPL 득점왕과 푸스카스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2024~2025시즌 토트넘의 흑역사도 지워버렸다. 올여름 주장으로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선물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결정하고, 토트넘을 떠났다.
함께 했던 동료들이 모두 우승을 위해 떠날 때에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때도 손흥민은 팀에 남았다. 팬들은 지난 우승 이후 손흥민의 이러한 헌신에 많은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렇기에 손흥민 또한 동상이 제작된다면 높은 우선순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동상 제작 여론도 등장한 바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 후 여러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 동상 사진을 제작해 공유하기도 했다. 팀 동료였던 히샬리송 또한 손흥민 동상 사진과 함께 구단 SNS 계정을 태그하며, 동상 제작을 촉구했다. 모두가 꿈에 그리던 손흥민의 모습이 토트넘에 영원히 남을 날이 머지않았을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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