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해외 출장 중 부적절 행위로 해고된 가게야마 마사나가 전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65)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도쿄스포츠는 21일 야마모토 마사히로 대표팀 디렉터가 야마모토의 업무를 겸임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게야마의 거취에 대해 거론했다. 이에 대해 J리그 관계자는 "지도, 육성 등 전면에 나서는 일은 무리일 것"이라면서도 "인맥, 인망은 있는 사람이다. 분위기가 식으면 음지에서 어떤 형태로든 축구계에 종사할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전망했다.
가게야마는 이달 초 칠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참관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그러나 중간 경유지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기내에서 부적절 행위가 승무원에게 발각돼 도착 직후 체포됐다. 당시 가게야마는 태블릿PC로 아동 성착취물을 시청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객실 승무원이 추궁에 나섰고, 가게야마는 '이것은 예술이다', 'AI가 생성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결국 신고를 피하지 못했다. 파리에서 구금된 가게야마는 곧 재판에 넘겨졌다. 파리 지방법원 판사는 금고 1년6개월 집행유예 및 5000유로(약 826만원) 벌금 처분을 내리며 "AI 생성 여부와 관계 없이 아동 성착취물에 해당하며, 피의자는 실제로 이를 검색 중이었다"고 유죄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프랑스 매체 20미누잇은 '가게야마의 관련 영상 열람 기록이 1621건에 달했다'며 '이 행위가 일본에선 법적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몰라도, 프랑스에선 다르다'고 지적했다. 가게야는 향후 10년 간 프랑스 입국 금지 및 미성년 관련 취업 금지, 성범죄자 리스트 등록 처분도 받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축구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가게야마가 그동안 일본 축구 유소년 총괄에 해당하는 직책을 수행해 온 만큼 사태의 심각성이 만만치 않았다.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는 "축구계의 중심 인물이 이런 일을 벌여 향후 축구 보급과 팬덤 형성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폰서십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걱정을 나타냈다. 결국 체포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 일본축구협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계약 해지를 결의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미야모토 쓰네야스 회장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머리를 숙였다. 유카와 가즈유키 전무이사도 "축구계도 사회의 일원이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가게야마가 실제 축구계에 복귀할 수 있을진 미지수. 워낙 사건의 무게감이 큰데다, 불미스럽게 일본축구협회에서 물러난 터라 그를 받아주는 것 자체가 구단, 단체 입장에선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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