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LA 다저스 불펜에 처지가 '애매한' 좌완 투수가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인공은 태너 스캇이다.
스캇은 와일드카드시리즈(WCS)와 디비전시리즈(DS) 로스터에 잇달아 이름을 올렸지만, 막상 마운드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DS 4차전을 앞두고는 하체에 종기가 생겨 로스터에서 빠지고 같은 좌완인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대신 합류했다. 이후 치료에 전념한 스캇은 얼마 지나지 않아 피칭 훈련을 재개했다.
몇 차례 불펜피칭을 소화했고, 월드시리즈를 앞두고는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 계획도 잡혔다.
부상에서 벗어난 스캇은 월드시리즈 합류를 고대하고 있다.
그는 2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해 가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전염성 종기였는데, 타이밍이 나빴다. 지금은 괜찮다. 계속 던질 수 있는 상태"라며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에 대해)플레이오프 에너지는 다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캇이 실전서 던진 것은 정규시즌 막판인 9월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가 마지막이다. 당시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2루타와 볼넷,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마지막 타자 에이유헤니오 수아레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시즌 23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오른다고 해도 스캇의 보직은 불투명하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마무리는 사사키 로키이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4개월 간의 재활과 마이너리그 등판을 마치고 지난 9월 복귀해 시즌 막판 2경기에서 2이닝 2안타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WCS와 DS, NLCS에서 7경기에 등판한 사사키는 8이닝 동안 3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실점했다. 3세이브, 평균자책점 1.13, WHIP 0.63을 기록했다. 따라서 월드시리즈에서도 사사키가 부동의 마무리로 던진다고 봐야 한다.
스캇은 지난 겨울 4년 72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컨디션을 벗지 못하고 61경기에서 1승4패, 23세이브, 10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를 올리는데 그쳤다.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4경기 동안 불펜투수를 4명 밖에 썼다. 선발투수 4명을 포함해 8명 만이 마운드에 올랐다는 얘기다. 사사키와 알렉스 베시아, 앤서니 반다,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월드시리즈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로서는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오타니 쇼헤이로 이어지는 4인 로테이션이 탄탄하다. 이들 4명 모두 6~7이닝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불펜 의존도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다.
이들 다저스 선발진은 포스트시즌서 10경기 합계 7승1패, 평균자책점 1.40을 마크했다. NLCS에서는 합계 28⅔이닝 동안 9안타, 7볼넷, 35탈삼진, 2실점으로 3승에 평균자책점 0.63을 합작해 포스트시즌 역사상 손꼽히는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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