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관련 신(新)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성장동력을 찾아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미국 등 글로벌 AI 산업과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를 기반으로 사상 첫 매출 5조원, 영업익 5000억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기술 및 신사업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효성의 기술 경쟁력…'HVDC 국산화'에 글로벌 이목 집중
효성중공업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내며 미래 전력시장 선도에 나선다.
HVDC는 AI 산업 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탄소중립과 RE100 등의 과제로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수급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 조현준 회장의 주문 아래 200MW 전압형 HVDC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실적 악화와 적자 부담 속에서도 7년간 1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작년 200MW급 HVDC 국산화에 성공했다.
조현준 회장은 "HVDC는 단순한 송전 기술을 넘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이끌 핵심 기술"이라며 "효성중공업이 전 세계 HVDC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7월 3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 변압기공장 기공식을 갖고 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공장은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 생산시설이다. 효성중공업은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과 R&D 등 HVDC 사업을 위해 2년간 총 3,300억원을 투자한다.
앞으로 효성중공업은 2GW급 대용량 전압형 HVDC 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 주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대형 송전망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술이 적용된 HVDC를 사용할 경우 전력망 유지보수, 고장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효성중공업은 독자기술로 시스템 설계, 기자재(컨버터, 제어기, 변압기 등) 생산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 HVDC 토탈 솔루션 제공사다.
◆ 유럽 현지서 기술 표준 주도...글로벌 R&D 거점 구축
효성중공업은 미래 전력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네덜란드 아른험(Arnhem) 지역에 유럽 R&D 센터를 설립한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효성의 DNA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유럽 R&D 센터 개소와 관련, "네덜란드를 비롯한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전력 기술의 표준을 함께 만들어 가며, 효성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유럽 R&D 센터는 효성중공업이 유럽 현지 전력기술 기관과 함께 기술 개발과 표준 논의에 직접 참여하는 첫 글로벌 연구 거점이다.
유럽 현지의 주요 연구기관과 협력해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 차세대 초고압 전력기술과 SF6-Free GIS(초고압 차단기) 등 친환경 전력솔루션을 개발에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술'이라는 효성의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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