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받는 대만이 전자전 등 5개 부문 연례 합동훈련을 신설했다.
22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최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국방부는 대만군이 올해부터 기존에 실시하는 연례 군사훈련 '한광훈련'과는 별도로 매년 5개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즉시 전비 태세 훈련', '전체 대공 및 미사일 방어', '합동 정보 및 전자전', '합동 지상 방어', '합동 해상 방어' 등 5개 항목 훈련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9월 사이에 중국군의 대만 침공 시 가능한 행동을 예측한 해당 훈련을 실시해 대만군이 높은 전비 태세의 방위작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실전 훈련과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 처리 능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방부는 지난 1월 '대만군 평시 전비시기 돌발상황 처치 규정'을 개정해 대만에 대한 중국의 '회색지대' 군사 행동에 대응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회색지대 전술은 무력 충돌로 확대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도발을 감행하는 행위를 칭한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올해 한광훈련을 중국의 2027년 침공을 가정해 실시했다.
한광훈련은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으로 1984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한편, 대만언론은 대만군이 최근 주력 전투부대 장비 등의 교체에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육군은 2026년부터 대만형 M1A2T 전차,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을 실전 배치하고 '드론(무인기) 대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해군 육전대(해병대) 66여단 산하 전차대대와 포병대대를 각각 드론 대대, 화력 대대로 변경해 정보 감시 및 신속 지원 타격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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