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을 둘러싼 루머가 인공지능(AI) 조작으로 밝혀진 가운데, 해당 글을 작성한 A씨가 계정을 복구한 뒤 "돈을 받지도, 협박을 당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23일 오전 12시경 SNS를 통해 또 한 번 글을 올리며 "프로필에 제 개인정보가 있더라도 이메일이나 어떤 방식으로든 연락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돈을 받지도, 협박을 당하지도 않았다"면서 "이거까지만 말씀드린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네티즌이 "돈 받았다고 말하지 못하고"라는 추측성 댓글을 남기자, A씨는 "안 받았는데요"라며 재차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20일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과 나눈 대화라고 주장하며 주고 받은 메시지와 SNS DM(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이경은 A씨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 음담패설한 내용이 담겨있어 충격을 안겼다.
해당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에 이이경 측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게재 및 유포되고 있는 사안과 관련하여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하여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면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직·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하여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위와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작성은 물론, 무분별한 게재 및 유포 또한 법적 조치 대상에 해당하오니 이로 인해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A씨는 22일 돌연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이이경 관련해서 이런 저런 사진을 많이 올렸다"면서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이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근데 점점 글을 쓰고 AI 사진을 쓰고 하다 보니 점점 더 실제로 그렇게 제가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사과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이이경에 대한 악성 루머처럼 퍼트리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면서 "팬심으로 시작했던 게 점점 더 감정 이입을 하게 됐다"면서 자신이 폭로했던 이이경 사생활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그는 "재미로 시작한 게 점점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책임지겠다. 독일인이다 보니 문장이 서투른 것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