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영'(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메니피, 모마 태피스트리, 마주 (주)디알엠씨티, 조교사 방동석)이 국산 최강마 자리에 올랐다.
'스피드영'은 19일 렛츠런파크서울 제8경주로 펼쳐진 제21회 대통령배(G1·20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다섯 번 째 관문으로 최강 투톱인 '글로벌히트', '석세스백파' 등이 출전한 가운데 '스피드영'은 초반부터 과감한 전개를 펼친 끝에 결국 정상에 올랐다.
'스피드영'은 지난 8월 KRA컵 클래식 경주 초반 행에 실패한 후 좀처럼 앞서나가지 못하고 3위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경주에선 '운주가이', '영스카이워커' 등과 선두그룹을 지켜내고,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 진입 이후엔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강풍마', '석세스백파'가 따라 붙었으나 '스피드영'을 위협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히트'는 4위에 그쳤다.
이번 우승으로 스피드영은 데뷔 3년 만에 대상경주 최고 등급인 G1 타이틀을 품으며 그동안 따라붙던 '영원한 2인자' 꼬리표를 떼어냈다. 또한 '석세스백파'를 제치고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1위로 올라서며 '연도대표마' 타이틀에도 한걸음 가까워졌다. 방동석 조교사는 "지난 KRA컵 클래식에서 아쉬움이 컸는데 '스피드영'이 이렇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며 "정도윤 기수에게 과감하게 승부하라고 작전 지시를 했고 기수가 잘 이행해 주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포츠조선배를 제패했던 '강풍마'는 2위로 서울의 자존심을 지켰다. 2023년 데뷔 이래 꾸준히 조재로 기수와 호흡을 맞춰왔던 강풍마는 2000m 장거리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이번 경주를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다가올 그랑프리 경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같은 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1회 농협중앙회장배(L·1200m)에서는 인기 1위였던 '치프스타'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2위와 3마신차로 안정적인 우승을 거뒀다. 경주 초반부터 '원평스킷'과 함께 선두를 이루며 경주를 이끌었던 '치프스타'는 데뷔 후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1위를 달성한 신예 유망주. 급기야 3개월만에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치프스타'를 비롯해 '원평스킷', '더선불사조' 등 1위에서 3위까지 모두 암말들이 휩쓸며 차세대 '여왕' 자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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