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개그우먼 신기루가 남다른 외모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배달왔수다'에는 MC 이영자, 김숙을 비롯해 조혜련, 신기루, 김민경, 이수경이 게스트로 출연해 '제1회 잘 먹고 잘 터는 개그우먼 총회'를 열었다.
이날 '영자숙 자매'는 게스트들이 직접 추천한 찐맛집 리스트를 받아 차량으로 직접 픽업에 나섰다. 고등어 김치찜부터 곱창, 보쌈 등 약 30인분에 달하는 역대급 음식 주문량에 김숙은 목적지에 도착해 주문자들을 보자마자 "죄송한데 전체 회식 아니냐, 다 오신 거냐"라며 깜짝 놀랐다.
고급스럽게 한 상 차린 음식 앞에서 MC들과 게스트들은 "배달비를 얼마로 책정해야 하냐"라며 설전을 벌였고, 결국 20만 원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김민경이 "하나 빠진 것 같다"라며 "반찬뿐이고 밥이 없다"라고 지적하자, 이영자가 "즉석밥이라도 사올까?"라고 제안했고 김민경은 "제 밥솥이 있다"라며 휴대용 밥솥을 꺼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준비된 음식과 함께 개그우먼들의 진솔한 '직업 토크'도 이어졌다. 조혜련과 이영자는 같은 기수로 개그맨 시험을 봤지만 나란히 떨어졌던 일화를 전했다. 이영자는 "공채는 떨어지고 특채로 붙었다. 8번 떨어지고 붙은 케이스"라며 "그땐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였다"라고 회상했다. 신기루 역시 "다섯 번 떨어지고 방송을 먼저 하다 특채로 뽑혔다"라고 털어놓았고, 김민경은 "서너 번 떨어지고 KBS 공채로 붙었다"라고 밝혔다.
막내 이수경은 "개그맨 시험만 14번 넘게 떨어졌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스물아홉에는 꿈을 포기했다가 34살부터 다시 도전해 36살에 데뷔했다"라며 "개그맨 준비를 쉬는 동안에는 연극과 영화를 하며 연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영자는 "그래서 노련미가 있구나"라며 후배를 다정하게 다독였다.
반면 김숙은 "가수가 꿈이었다"라며 "가요제를 나가고 싶었지만, 숫기가 없고 낯을 가렸다. 뭘 하든 간에 대범해져야 하니, 어떤 분야든 첫 번째로 뜨는 공채 시험을 쳐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때 당시 첫 공채가 'KBS 대학개그제' 였다"라고 개그맨 도전 일화를 밝혔다. 이어 "한 번에 붙었지만, 그 후 7년간의 무명 시절을 겪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김숙은 "해마다 선발 기준이 다른 것 같다. 못난이들이 많이 오면 예쁜 애들을 뽑는다"라고 운을 뗐고, 이에 '비공식 개그우먼 외모 순위전'이 펼쳐지며 또 한 번 폭소가 터졌다. 막내 이수경은 "제가 남자라면 1등은 조혜련, 2등 김숙, 3등 김민경, 4등 이영자, 5등 신기루"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상위권 멤버들은 "정확하다"라며 환호했지만, 하위권으로 분류된 이영자와 신기루는 발끈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신기루는 "웃기려고 하지 말라"라며 "나는 고준희-카리나-라인이다"라고 소신을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서로를 향한 훈훈한 미담도 이어졌다. 조혜련은 "신기루가 커피를 못 마시는데도 함께 프로그램을 할 때 내 커피를 챙겨줬다"라며 감동을 전했고, 김민경은 "동생을 잃고 힘들 때, 연이 깊지 않았던 이영자가 조의금을 보내준 사실이 감동이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처럼 '배달왔수다'는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개그우먼들의 인생 먹방 토크쇼'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진한 공감을 얻었다.
한편, KBS2 '배달왔수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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