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국오픈 때보다 선수들이 쉽게 느끼는 것 같아요."
우정힐스CC로 대회장이 바뀐 게 김민규에게는 엄청난 행운이 될 것인가.
김민규가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완벽한 스타트를 했다.
김민규는 23일 우정힐스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치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6언더파를 기록했다. 리하오퉁(중국)과 공동 선두.
지난해 KPGA 무대를 평정하고 올시즌 DP월드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민규. 낯선 무대 첫 경험에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통해 완전한 연착륙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은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개최됐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스를 바꿨다. 공교롭게도 김민규는 이 코스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다. 2022년과 지난해 챔피언이었다. 코스가 낯선 해외 선수들과 비교하면 매우 유리한 점이다. 여기에 한국오픈 때부다 페어웨이가 넓고 러프가 짧아 오히려 난이도가 쉬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음은 1라운드 후 김민규와의 일문일답.
- 공동 선두로 1라운드 경기를 끝냈다. 오늘 경기 소감은?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쇼트게임도 잘 됐고 퍼트 찬스 왔을 때 놓치지 않았던 것 같다. 버디도 많이 했고 전체적으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 바뀐 코스는 어땠는지? 우정힐스CC에서 2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었는지?
▶코스 컨디션이 좋고 티잉 구역이 새롭게 만들어지긴 했는데 오늘은 똑같은 단에서 플레이 했기 때문에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우정힐스CC에서 우승을 2번 했고 좋은 기억이 있으니 자신감을 얻는 것 같고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플레이 했던 기억이 나는 핀 위치가 있어 도움이 됐다. 그린은 이전보다 잔라이가 많이 생겼다. 원래는 전체적으로 큰 라인이었다면 더블 브레이크가 많아졌다. 그린 상태가 좋아 퍼트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 여러 선수들이 코스 세팅이 '코오롱 한국오픈' 난도보다 쉬운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차이가 있다면?
▶연습라운드 할 때도 그렇고 오늘 느낀 것은 페어웨이 폭이 넓어졌고 러프도 길지 않은 것 같다. '코오롱 한국오픈' 세팅보다 선수들이 조금 치기 편하다고 생각한다. (웃음)
-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어느정도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은지?
▶우정힐스CC로 대회장에서 옮겨지면서 한국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많이 플레이 해 본 코스인 만큼 좋은 성적을 많이 낼 수 있을 것 같다.
- DP월드투어에서 본인의 활약이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에서 우승에 대한 생각은?
▶이번 시즌에는 정말 쉬지 않고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를 오가며 시즌을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유럽에 가서 3부투어부터 시작했는데 꼭 좋은 결실을 맺으면 좋겠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고 생각한다. 아직 3일이 남았고 우승에 대한 생각은 안 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오늘 잘 했으니 선두권에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할 것 같다.
- 우승 경쟁은 퍼트가 관건이 될 것 같은지?
▶그렇다. 우승권에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버디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샷을 하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누가 퍼트를 더 넣을 수 있는지 그 싸움이 될 것 같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