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현진우가 아내의 난치병 투병을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육남매 다둥이 아빠 현진우의 일상이 그려졌다.
현진우는 전처 사이에 낳은 삼남매와 재혼 후 얻은 삼남매로 무려 여섯 명의 아이를 두고 있다. 결혼 전 장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현진우는 5년 전부터 처가 식구와 살림을 합쳐 지내고 있었다.
현진우의 장모님은 "'무슨 애들 셋 있는 집으로 시집을 가. 너 미쳤냐?' 내가 그랬다. 시집 가기만 해봐 그랬다. 그때 내가 (딸이랑) 피부과 의사를 연결해서 선을 보기로 했다. 근데 이미 (현진우랑) 결정이 끝난 거 같더라"라고 현진우의 결혼을 반대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현진우의 아내는 "혼인신고를 먼저 해버렸다"고 고백했다.
현진우는 이혼 사유에 대해 "결혼하고 만 4년 만에 이혼했다. (전처의) 나이, 학벌, 재산, 이름 거짓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 집에 빨간 딱지를 붙였다. 뭐냐 하니까 또 빚이 있었다. 계속 빚을 져서 돌려 막고 나머지는 사채를 썼다"고 밝혔다.
이혼 후 8년간 싱글대디로 살았던 현진우는 후배 가수였던 아내 온희정을 만났다. 아내 온희정은 "아이들을 처음 만났는데 잘 따르더라. '아이들의 부족한 사랑을 내가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사랑에 눈이 멀었는지 어쨌는지 이 사람의 아픔처럼 느껴졌고 그런 아픔을 감싸 안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모두의 반대를 뚫고 현진우와 결혼을 결심했다.
아이들을 모두 등원시키고 현진우 부부는 병원으로 향했다. 온희정이 5년 넘게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진 것. "노래할 때가 힘드냐, 말할 때 힘드냐"는 의사의 질문에 온희정은 "노래는 아예 안 된다"고 밝혔다.
6년 전부터 연축성 발성장애를 앓아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인 온희정. 명확한 원인이 없어 치료도 힘들다고. 현진우는 "같이 노래를 부르는 가수 입장에서 연축성 발성 장애는 사실상 사형선고다. 말도 안 되는데 노래를 어떻게 하겠냐. 그 고통이 얼마나 크겠냐"고 밝혔다.
온희정은 "남편 원망을 진짜 많이 했다. 그래서 방황도 했다.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던 거 같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해야 그나마 마음이 편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꿈을 향해서 갈 수 있었을 텐데 노래도 못하고 아이만 보게 되고 이런 상황들이 많이 원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온희정의 투병에 속상한 건 장모님도 마찬가지. 결국 장모님은 현진우에게 "원위치로 돌려놔라. 애들 셋 있는 데다가 너 안 만났으면 더 좋은 사람 만났을 거다"라고 원망하기도 했다.
현진우는 "너무 미안하고 장인 장모님이 경연 프로그램 시청하면서 '우리 딸도 저기 나오면 상 탔을 텐데' 그런 느낌이 있었던 걸 제가 근래에 눈치를 챘다. 장모님께서 '너 때문에 연축성 발성장애 걸렸잖아' 그렇게 말씀하셨을 때는 원망도 있었을 거다. 제가 죄인이 된 거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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