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실수 한 번 하니까 딱 정신이 들더라고요."
한화 이글스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수 3명을 등록했다. 최재훈과 이재원, 그리고 허인서가 이름을 올렸다.
최재훈은 2008년 입단한 18년 차 포수. 이재원 역시 2006년 입단해 올해로 20년 차 시즌을 보냈다. 이들 모두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하다. 우승 반지도 있다.
반면, 올해로 4년 차인 허인서에게는 이번 포스트시즌이 첫 가을야구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허인서는 2022년 1군에 8경기 나온 뒤 상무에서 병역을 마치고 2024년 7월 돌아왔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플레이오프. 허인서도 한 차례 경험을 받았다. 2차전에서 1-5로 지고있던 8회초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박상원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김지찬 타석에서 포일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9회초에는 이재현의 볼넷과 강민호에게 홈런이 나왔다. 그러나 9회말에는 하주석의 2루타에 이어 김재윤의 초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허인서는 "처음 나갔을 때 긴장이 됐다. 그러나가 나가서 실수를 했는데 딱 정신이 들더라. 그 이후로 오히려 긴장이 풀리고 괜찮았다"고 했다.
삼성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린 순간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허인서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상대 팀 투수가 마무리투수였는데 그래도 내가 경기를 많이 안 나가서 상대도 적극적으로 들어올 거 같았다"라며 "운이 좋게 잘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허인서는 "더 잘하려고 힘을 주기보다는 똑같이 하려고 한다. 나가면 경기가 무난하게 흘러가게 하는 게 목표"고 밝혔다. 그리고 첫 경기에서는 어느정도 목표를 달성했다.
이닝 교대 공을 받으며 그라운드 공기를 느끼는 것부터 더그아웃에서 응원하는 한 장면이 모두 허인서에게는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허인서는 "포스트시즌에 나와 실수도 있었지만, 배울 수 있는 기회인 거 같다.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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