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당한 태국 여성이 뜻밖의 수익을 올려 화제다.
채널7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70세 태국 여성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사기극에 휘말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수사관을 사칭하며 그녀의 은행 계좌가 자금세탁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주장했고, 체포를 두려워한 여성은 41만 바트(약 1800만원)를 홍콩의 계좌로 송금했다.
사기범은 곧바로 돈을 인출했고, 이후 그녀에게 안전을 위해 남은 자산으로 금을 구매하라고 지시했다.
여성은 수 주에 걸쳐 전 재산 약 1400만 바트(약 6억원)를 들여 금괴를 구입했다.
이후 수상함을 느낀 여성은 지난 17일 경찰에 신고했고, 다음 날 경찰의 지시에 따라 사기범이 요구한 대로 분유통에 금을 숨겨 전달 장소로 향했다.
현장에 잠복해 있던 경찰은 금을 받으러 온 홍콩 국적의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국제 사기 조직의 일원으로 밝혀졌다.
반전은 그 이후에 일어났다. 피해 여성은 보유하고 있던 금을 1670만 바트(약 7억 3000만원)에 매각했다. 국제 금값이 상승한 덕분에 초기 피해액을 제외하고도 그녀는 1억원 이상의 수익을 남긴 셈이다.
네티즌들은 "전 재산을 날릴 뻔한 대반전", "이런 경우는 처음일 것", "금값이 내리기 전 절묘한 타이밍에 팔았다", "전화금융사기범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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