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천적 천위페이(중국)와 재회한다.
안세영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8강에서 대만의 가오팡제(14위)를 2대1(17-21, 21-11, 21-18)로 제압했다.
1시간 18분에 걸친 혈투였다. 안세영은 종전까지 가오팡제와 5번 격돌해 모두 승리했다. 이날도 1게임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16-16 동점 이후 역전을 허용하며 첫 게임을 내줬다.
안세영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게임 초반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막판 10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3게임에서도 큰 위기 없이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은 4강에서 천위페이와 만난다. 천위페이는 8강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2대1(21-14, 16-21, 21-10)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으로 따지만 안세영이 우위다. 안세영은 1위, 천위페이는 5위다. 그러나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13승14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천위페이는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년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꺾었다. 안세영의 대회 2연패 도전을 좌절시킨 '중국의 강호'다.
한편, 안세영은 올 시즌 최강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올해 12차례 국제 대회에 나서 8번 정상에 올랐다.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 4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오픈·덴마크오픈)와 슈퍼 300 대회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가장 최근 치른 덴마크오픈에서도 세계 랭킹 2위 왕즈위(중국)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