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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다 안타 타자, 드디어 KS 간다…2년 전 굴욕 갚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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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좋은 팀과 동료를 만났네요."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1대2로 승리했다. 1,3차전에 이어 5차전을 잡은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 최다 안타(2618개)의 주인공. 손아섭도 마침내 웃을 수 있었다. 2007년 입단한 손아섭은 데뷔 이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KBO리그 최고 타자로 활약했지만, "콤플렉스가 있다"고 할 정도로 한국시리즈와의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올 시즌 한화는 트레이드 마지막날 손아섭을 영입했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각으로 생각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한화는 1차전과 3차전을 이긴 한화는 4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5차전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투입해 승리를 잡아냈다.

손아섭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손아섭은 "너무 좋은 팀, 동료를 만났다. 이런 소중한 기회가 생겼다. 정말 한화라는 팀에 감사하다. 또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손아섭이 안타를 친 경기에만 한화는 웃었다. 손아섭은 '손아섭 안타=승리' 이야기에 "조금은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 안타가 나오고 2점을 냈을 때 느낌이 좋았다"고 했다.

특히나 마지막 순간 안타를 치면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타격감 조율을 완벽하게 할 수 있었다. 손아섭은 "솔직히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경기 전에도 생각처럼 밸런스가 올라오지 않아 많이 걱정을 했다. 또 다른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내일 하루 쉬면서 한 번 더 점검하고 생각해봐야할 거 같다"라며 "타격이라는 게 하루하루 다르고 한 타석 마다 다르다. 또 이틀 뒤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좋은 타구로 타석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LG 트윈스. 손아섭은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이다. 그만큼 강한 팀이다. 반대로 LG만큼 강한 삼성이라는 팀을 만났다. LG와 삼성은 체감은 비슷하게 강하다. 플레이오프 때 삼성과 경기를 한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LG에는 손아섭과 친분이 두터운 임찬규가 있다. 임찬규는 선발투수로서 시리즈를 준비한다. 손아섭과 자연스럽게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 임찬규는 지난 2023년 우승 이후 손아섭을 두고 "손아섭이 우승 경험이 없어 연락을 안 했다"라며 '저격'을 했다. 손아섭은 "5이닝도 못 던졌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냐"라며 반격했지만, 한국시리즈 무대는 손아섭에게는 절실한 시간이었다.

임찬규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손아섭은 "(임)찬규와 대결 신경 쓸 정신이 없다. LG라는 팀과의 대결이기 때문에 찬규와의 개인 친분은 잠시 접어두고 어떤 투수 간에 우리 팀 중심 타선이 워낙 좋으니 그 앞에 찬스를 만드는 게 중요할 거 같다. 오늘처럼 출루를 많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