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디아즈의 타구가 폰세 가슴을 강타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으나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미소 지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5차전. 한화가 삼성에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는 1차전에서 부진했으나 5차전에서 5이닝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면 역할을 다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폰세는 2회초 2사 3루에서 김지찬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 벌어지며 3루주자 이재현이 득점하며 첫 실점(비자책)을 내줬다. 하지만, 5회까지 폰세는 마운드를 지켜냈다.
한화는 1회 2득점, 3회 3득점, 5회 2득점을 올리며 폰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결국 삼성에 11대 2로 승리하며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폰세는 2-1로 앞선 3회 투구 도중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1사 1루에서 삼성 디아즈를 상대로 투구 도중 디아즈의 강습 타구에 맞는 상황이 벌어졌다. 디아즈는 폰세의 6구 147km 커터를 공략해 투수 쪽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폰세는 디아즈의 타구를 피할 겨를도 없이 왼쪽 가슴에 강타 당했다.
폰세는 곧바로 떨어진 볼을 잡아 1루에 송구해 디아즈를 투수 앞 땅볼로 아웃 처리했다. 볼에 맞은 폰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디아즈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폰세에게 다가갔다.
폰세는 디아즈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폰세의 미소에 디아즈도 안심한 듯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는 마운드 위에서 포옹을 나눴다. 한 점 차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두 선수는 서로를 걱정했다.
폰세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다음 타자 김영웅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후 2사 1, 2루에서 김태훈을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 점차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디아즈와 폰세는 서로를 걱정하며 우정을 나눴다.
한화는 결국 삼성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폰세와 디아즈는 올 시즌 리그 MVP 대결을 펼치고 있다. 폰세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정규시즌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MVP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