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1000승' 명장 중 유일! 가는 곳마다 KS 행진…역대 두 번째 기록, 한풀이 기회가 왔다

by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맡은 팀마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한풀이에 나선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1대2로 승리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2006년 이후 19년 만.

5차전에서 띄운 승부수가 적중했다. 한화는 정규시즌 33승을 합작한 선발 요원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로만 경기를 풀어갔다. 폰세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와이스가 남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그사이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장단 13안타를 치면서 11득점을 뽑아내며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김 감독은 "4차전에서 많이 아쉽게 내줘서 오늘 경기가 쉽지는 않다고 생각했었다. 초반에 온 찬스를 중심타자들이 잘 연결하면서 경기가 조금 쉽게 풀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폰세 선수가 깜짝 놀랄 정도로 타구에 맞았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고 던져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지난해 6월 김경문 감독을 제 1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2018년 이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는 등 '약팀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적임자라 판단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가을야구 청부사'로 이름을 날렸다. 두산 베어스(2004~2011)와 NC 다이노스(2012~2018) 사령탑을 역임하며 총 10차례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

김 감독의 '가을 본능'은 한화에서도 통했다. 김 감독은 현재 KBO리그 통산 1021승(정규시즌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세 번째 기록. 앞서 1000승 이상을 달성한 김응용(1567승) 김성근(1386승) 감독은 한화 지휘봉을 잡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일단 한화의 한국시리즈를 이끄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김 감독은 3개 팀에서 한국시리즈를 이끈 역대 두 번째 감독이 됐다. 김 감독에 앞서서는 故 김영덕 감독이 OB(1982) 삼성(1984 1986) 빙그레(1988 1989 1991 1992)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낸 바 있다.

김 감독 역시 한국시리즈 경험도 풍부하다. 두산에서 3차례(2005, 2007~2008), NC에서 1차례(2016) 총 4차례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4차례 모두 준우승으로 마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 감독에게는 다시 찾아온 한풀이 무대가 됐다.

상대는 LG 트윈스. 올해 한화와 마지막 순간까지 1위 다툼을 펼쳤던 LG는 2년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한화로서는 마지막 2경기만 승리하면 1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지만, SSG 랜더스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2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김 감독도 LG를 상대로 마지막 설욕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이 NC 시절이었던 것 같다. 선수들과 여기까지 왔으니까 LG가 좋은 팀이지만 끝까지 한번 좋은 승리를 하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한화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1차전을 치른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