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제주SK가 11경기만에 승리에 성공했다.
제주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에서 유리조나탄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제주는 11경기만에 승점 3을 획득했다. 제주는 승점 35로, 10위 수원FC(승점 38)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줄였다. 수원FC수원FC는 3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수원FC는 4-5-1 카드를 꺼냈다. 싸박이 최전방에 섰고, 좌우에 김도윤과 김경민이 자리했다. 중원은 로안-한찬희-이재원이 꾸렸다. 포백은 이시영-이현용-이지솔-김태한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황재윤이 꼈다. 이 용 안현범 윤빛가람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제주는 4-4-2로 맞섰다. 유리조나탄과 남태희가 투톱을 구성했다. 유인수 오재혁 이창민 권순호가 미드필드에 섰다. 김륜성-송주훈-임채민-임창우가 포백을 이뤘다. 안찬기가 골문을 지켰다. 티아고, 신상은 안태현 김정민 등이 조커로 대기했다.
전반 10분 제주가 먼저 슈팅을 날렸다. 남태희가 왼쪽서 오른발 코너킥을 올렸다. 오재혁이 뛰어들며 헤더를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수원FC도 반격했다. 13분 이재원이 중원에서 인터샙트 후 골문까지 파고 들었다.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벗어났다.
제주가 강하게 공세에 나섰다. 2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유리조나탄이 헤더, 그리고 오른발, 두차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2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권순호가 슈팅을 때렸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30분 제주가 전반 들어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남태희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박스까지 파고 들었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황재윤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기세를 탄 제주가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오재혁이 잡아, 오른발로 살짝 띄웠다. 유리조나탄이 헤더로 연결하며 수원FC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0호골이었다. 세리머니 과정에서 김태한과 유리조나탄이 충돌하며 경고를 받았다.
34분 제주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현용이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틈타 남태희가 단독 돌파에 나섰다. 골키퍼와 맞섰고, 칩슛을 시도했지만, 황재윤 골키퍼가 뛰어나오며 막아냈다. 42분에는 수원FC가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한찬희가 박스 밖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밀리던 수원FC가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었다. 48분 김태한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싸박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싸박은 16호골로 다시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2분 뒤 수원FC가 이시영의 컷백을 김도윤이 뛰어들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양 팀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수원FC는 김도윤을 빼고 조준현을, 제주는 권순호를 빼고 최병욱을 투입했다. 제주가 먼저 슈팅을 날렸다. 이창민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아무도 맞지 않고 뒤로 넘어갔다. 흐른 볼을 유리조나탄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옆그물을 때렸다.
3분에는 최병욱이 돌파하다 이재원의 태클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볼은 이재원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실시했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유리조나탄이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13분에는 제주가 또 한번 날카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김륜성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송주훈에게 향했다. 송주훈의 헤더는 황재윤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하지만 송주훈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였다.
수원FC도 반격했다. 17분 조준현이 내준 볼을 한찬희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넘어갔다. 18분 수원FC가 김경민 대신 안현범을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19분 제주는 오재혁과 임창우를 빼고 장민규와 안태현을 넣었다.
수원FC는 27분 윤빛가람 카드까지 꺼냈다. 한찬희 대신 투입했다. 제주는 36분 유리조나탄을 빼고 신상은을 투입해 기동력을 강화했다. 수원FC는 조준현을 다시 빼고 정승배를 넣는 승부수까지 띄웠다. 수원FC가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44분 제주가 역습에 나섰다. 신상은이 단독 찬스에서 때린 슈팅을 황재윤이 막았다. 이후 흘러나온 볼을 최병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이 아닌 황재윤 골키퍼의 머리를 때렸다. 황재윤 골키퍼는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안준수 골키퍼가 대신 들어왔다. 최병욱은 심한 파울로 퇴장당했다.
숫적 우위를 노린 수원FC가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53분 정승배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볼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제주는 남은 시간 볼을 잘 돌리며 리드를 지키며, 귀중한 승점 3을 더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