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도 궁금하네요."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3할1푼5리 26홈런 25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917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타율(0.340)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홈런 도루 등에서 수치를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1년을 보냈다.
올 시즌 송성문에게는 강한 동기부여가 있었다.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공수주 모두 준수한 3루수로서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는 평가다.
팀이 최하위로 마친 가운데 송성문도 잠시 휴식을 맞았다. 지난 25일 충남 홍성군 결성군 만해야구장에서 열린 '2025 제3회 홍성군과 함께하는 김태균 야구캠프'에 참가해 유소년 선수와 시간을 보냈다. 송성문은 "작년에도 (김)태균 선배님께서 불러주셨는데 대표팀 일정으로 못 왓었다. 올해 또 불러주셔서 좋은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했다.
올 시즌 이야기에 송성문은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한 시즌을 두고 아쉬움은 없을 수 있다. 그래도 후회없게 한 시즌인 거 같다"고 돌아봤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신경이 많이 쓰일 법도 했지만, 그는 "아직 미국도 시즌이 준비 중이다. 아직 무엇인가를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부담은 없다. 말 그대로 도전이자 시도다. 평가를 받고 싶었다. 정말 좋은 조건으로 미국으로 간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키움에서도 감사하게도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셨다"고 했다. 송성문은 지난 8월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시 이 계약은 파기된다.
시즌을 일찍 마친 뒤 귀국한 '키움 후배'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도 식사 자리가 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이야기는 주된 주제가 아니었다. 송성문은 "물어보면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에는 적응하는 건 스스로다. 또 가서 부딪혀봐야 한다. 이미 많은 선배님들이 다녀오셔서 충분히 적응하는 것과 정보는 많이 들었다. 어려움 점도 미국 이야기 하기 전 부터 연락을 하고 대화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앞서 송성문은 또 하나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김도영(KIA)에 가로막혀 품지 못했던 골든글러브. 아직 수상 경력이 없는 송성문은 올해 유력한 수상 후보다.
송성문은 "이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그대로 기대를 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 작년보다는 나은 거 같다. 작년에는 전혀 기대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라고 웃었다.
송성문은 "어떤 평가가 나올까 궁금하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사실 좋은 평가가 안 나온다면 내년에 (안)우진이도 오고 그러니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될 거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홍성=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