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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레전드가 '한미일' 교류전을 성사했다고?…유소년 육성 왜 진심일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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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유소년 야구가 프로야구의 뿌리가 될 수 있으니…."

올해로 벌써 3년 째. 김태균 KBSN 해설위원이 만든 '유소년 야구 축제'가 다시 한 번 성공적으로 열렸다.

25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 만해야구장에서는 '2025 제3회 홍성군과 함께하는 김태균 야구캠프'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전 한화 이글스 선수 김진영을 비롯, 고영표 허경민(이상 KT) 송성문(키움) 정수빈(두산) 박건우(NC) 김태군 양현종 최형우(KIA) 등 각 구단 최고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즌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 휴식을 취하고 있을 시기. 선수들은 유소년 선수에게 자신이 가진 기본기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했다.

김 위원은 "첫 해에는 처음이다 보니 우왕좌왕했던 거 같다. 너무 타이트하게 진행하다 보니 코치들도 힘들어하는 게 느껴졌다"며 "1,2회를 하면서 불필요한 걸 빼다 보니 체계가 잡혔다. 이제는 수월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은 "또 아이들과 선수들이 참석하는 자리라 안전 문제에 예민함이 있었다.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데 벽을 세우지 않으니 선수들도 편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며 "팬들과 만나기도 했고, 선수 간에도 오랜 만에 만나면서 분위기가 좋았던 거 같다"고 했다. 실제 '90즈'로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고 있는 박건우 정수빈 허경민은 모처럼 한 숙소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했다.

해설위원을 비롯해 개인 방송활동까지. 은퇴 이후에도 쉼 없이 달리고 있는 그였다. 바쁜 가운데에도 '유소년 행사'는 김 위원이 특별히 신경 쓰는 시간이다. 김 위원은 "현역 시절에도 아마추어 저변 확대를 고민하고 생각했다. 유소년 선수가 프로야구의 뿌리가 될 수 있으니 그 선수를 육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전에서 할까도 생각했는데 홍성이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아마추어 유소년 육성 저변 확대를 통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며 자선 사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 위원이 생각한 '유소년 야구'가 3년 연속 성공적으로 열린 배경에는 홍성군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김 위원은 "이용록 홍성군수님을 비롯해 홍성군 관계자분들이 잘 지원해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처음에는 내가 52번이라 52명을 초청했는데 더 늘려야겠다거 생각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많은 인원이 경험할 수 있는 캠프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수님, 관계자 분들과 이야기했는데 100명 정도까지 늘려보자고 이야기했다. 홍성이 사실 야구 볼모지였는데 이렇게 하면서 저변도 확대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쉬는 날에도 참가한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 위원은 "아무래도 충청도에서 하는 것이니 한화 선수가 오면 좋을텐데 한국시리즈에 가서 연락을 하지 않았다. 불가피하게 제외했다. 그래도 고맙게도 연락했던 선수들이 다 흔쾌히 받아들여줬다. 시즌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았는데 멀리까지 와 육성에 양질의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우리 실장님을 비롯해 직원들이 각 포지션별로 좋은 선수를 후보를 추렸다. 투수도 좌투수 우투수 언더투수 등 다양한 유형으로 해서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31일부터는 국제 교류전도 예정돼 있다. 야구캠프에서 우수한 기량을 보인 선수 20명이 선발돼 국제 경험을 쌓는다. 김 위원은 "첫 해에는 일본에서 했고, 작년에는 초청을 했다. 홍성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올해는 다시 한 번 홍성으로 초청하려고 한다. 일본팀과 사이판팀을 초청하면서 한미일 국제 교류전이 형성됐다. 내년에는 대만도 생각하고 있다. 규모를 더 키워서 많은 나라 선수들이 홍성을 찾아오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홍성=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